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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정부질문 마지막 날…野 ‘金여사 논문’ 공격에 與 ‘李 리스크’ 총공세

대정부질문 마지막 날…野 ‘金여사 논문’ 공격에 與 ‘李 리스크’ 총공세

기사승인 2022. 09. 22.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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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회의(교육사회문화 대정부질문)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질의하고 있다. /아시아투데이 송의주 기자
국회 대정부질문 마지막날인 22일 야당은 김건희 여사 논문 표절 의혹을 집중 조명했다. 이에 여당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루된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성남FC 후원금 의혹 등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였다.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베끼고 베껴도 이렇게 베낄 수는 없다"며 "유명한 박사논문을 베낀 것도 아니고 개인이 운영하는 점집 궁합 점보기 사이트 를 그대로 갖다붙였다. 어떻게 생각하냐"고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물었다. 이에 한 총리는 "제가 지금 의원님께서 보여주신 걸 가지고 표절 여부를 결정적으로 판단할 수 있을 만큼 전문지식이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김 의원은 한 총리를 향해 "내각을 책임지고 있는 총리의 역할 중 가장 중요한 게 국민의 목소리를 대통령께 제대로 전달하는 것"이라며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들의 59.8%가 김건희 특검법을 찬성하고 있다. 그 문제에 대해서 대통령께 건의할 용의가 있냐"고 질의했다. 이에 한 총리는 "수치는 보고는 드리겠다"고 답했다. 이날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김 여사의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해 "사태 장본인 관련자들을 (국정감사) 증인석에 세워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부각하며 역공했다. 이채익 국민의힘 의원이 "이 대표는 혐의만 해도 10건 가까이 된다. 이 부분에 대해 법무부 장관은 어떻게 할 것인가. 철저한 수사를 해달라"고 촉구하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통상적인 범죄 수사라고 생각한다. 검경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수사할 것"이라며 "(철저한 수사는) 당연한 말씀"이라고 답했다.

하영제 의원은 "이 대표가 박근혜 정부의 특혜 강요, 윤석열 정부식 감사 등을 운운하는 것은 지극히 정치 편향적인, 전형적인 피해자 코스프레"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대장동 비리에 대해서 당시 이재명 대선 후보는 돈을 받은 자가 범인이라는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았다"라며 "사건의 진실을 조속히 규명해 국민적 의혹을 없애달라는 것이 전 국민의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대정부질문에서는 뉴욕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의 욕설 논란도 쟁점으로 부각됐다. 야당은 '외교참사'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 첫 질의자로 나선 이병훈 의원은 이날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윤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을 48초간 만나고 나오면서 욕설을 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다"며 "대통령의 말실수 하나로 미국과의 관계에서 외교적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질타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대통령이 역사상 초유의 외교참사를 저질렀다"는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어떤 상황에서 저런 말씀을 했는지 제가 명확하게 단정할 순 (없다)"면서도 "(그 말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들어갔느냐. 명확하게 어떤 내용을 들은 사람은 드문 것 같다"고 윤 대통령을 엄호했다.

이에 김 의원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 국민들이 보고 있다. 차라리 깔끔하게 사과하라"라고 요구하자 한 총리는 "제가 사과하냐"고 반문하며 기 싸움을 벌였다. 한덕수 총리와 김 의원이 '48초 스탠딩 회담'을 두고 설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두 사람간 언성이 높아지자 의원석에서 항의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국회는 이날 교육·문화·사회 분야를 끝으로 19일부터 나흘간 이어진 이번 9월 정기국회 대정부질문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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