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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태양광에 ‘집중’…갤러리아·소재 일부 사업 분할

한화솔루션, 태양광에 ‘집중’…갤러리아·소재 일부 사업 분할

기사승인 2022. 09. 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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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아, 자율경영 기반 확보로 다시 독립
첨단소재 내 자동차 경량소재·EVA시트 별도 분할
향후 지분 매각으로 투자 유치도 모색
한화솔루션은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집중
[사진]한화빌딩 전경
한화빌딩 전경./제공=한화
한화솔루션이 태양광, 에너지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사업구조를 재정비 한다. 코로나19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던 갤러리아는 1년 6개월 여만에 다시 독립시키고, 첨단소재 부문에서는 자동차경량소재·태양광 소재 사업부를 분할해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사업 구조를 단순화하면서 대규모 자금유치 및 투자를 활성화하겠다는 전략이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전날 임시 이사회를 열고 갤러리아 부문을 인적분할하고 첨단소재 부문의 일부 사업(자동차 경량 소재와 EVA 시트)을 물적분할하기로 결의했다. 또 향후 물적분할된 회사(가칭 한화첨단소재)의 지분 일부 매각을 통해 투자 유치에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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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한화솔루션
◇에너지 중심 사업 '선택과 집중'
한화솔루션은 이번 분할로 기존 5개 사업 부문을 큐셀(태양광), 케미칼(기초소재), 인사이트(한국 태양광 개발사업 등)의 3개 부문으로 줄여, 에너지·소재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한다.

갤러리아 부문은 내년 초 인적분할 이후 신속한 의사결정 구조를 갖춰 프리미엄 리테일 등 유통업과 신규 사업에 대한 투자 확대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4월 한화솔루션은 코로나19로 경영이 악화된 갤러리아를 흡수합병했던 바 있다. 이후 갤러리아 부문은 명품과 가전·가구 등의 수요가 크게 늘어난 덕분에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3.7% 증가한 5147억원, 영업이익이 약 10배 증가한 289억원을 기록하면서, 자율경영의 기반을 확보한 상태다.

김은수 갤러리아 부문 대표는 "최근 급격한 대외 경영 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면서 "기존 백화점 사업은 프리미엄 전략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한편, 리테일 사업 다각화와 신규 프리미엄 콘텐츠 개발 등으로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기반을 다져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인적분할을 통해 기존 주식을 약 9(존속 한화솔루션) 대 1(신설 한화갤러리아) 비율로 나눈다. 한화갤러리아는 내년 3월 신규 상장되며, 원활한 주식 거래를 위해 주당 액면가를 5000원에서 500원으로 분할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기존 한화솔루션 주식 10주를 보유한 주주는 존속 한화솔루션 주식 9주(액면가 5000원)와 신설 한화갤러리아 주식 10주(액면가 500원)를 받게 된다. 1주 미만의 주식은 신규 상장 첫날 종가 기준 현금으로 돌려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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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한화솔루션
◇소재 물적분할…고성장 태양광에 투자 집중
첨단소재 사업부에서는 자동차 경량 소재 및 태양광 시트 사업을 물적분할한다. 해당 사업은 한화솔루션 전체에서 자산비중 5%, 영업이익 4%를 차지한다. 물적분할로 설립한 회사는 향후 지분 매각 등으로 자금을 유치해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로 태양광 제조시설 수익성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육성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다.

10월 말 임시 주주총회에서 분할안이 통과되면, 신설 한화첨단소재(가칭)는 올해 12월 출범한다. 김인환 첨단소재 부문 대표는 "친환경차 수요 증대에 따른 차량 연비 개선을 위한 경량복합 소재 사업을 강화하고 태양광 셀 성능 유지의 필수 자재인 EVA 시트 공장을 미국에 건설하기 위한 투자 유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솔루션은 첨단소재부문 내 남은 수소탱크 사업은 태양광과 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과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케미칼 부문으로 흡수할 예정이다.

한화솔루션은 사업재편 과정에서 소액주주 권리 보호를 위해 선제적 조치를 결정했다. 첨단소재 물적분할에 대해서는 약 700억원 규모의 공개매수를 진행한다.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NH투자증권 창구를 통해 매도를 신청하면 시장가와 관련 없이 보통주는 5만1000원, 우선주는 4만7669원에 매도할 수 있다.

또 한화솔루션은 내년 4월 갤러리아 부문 신규 상장 시 갤러리아 우선주 주주도 보유 주식을 차질 없이 거래할 수 있도록 400억원 규모의 우선주 유상증자도 실시한다. 우선주 상장 조건(시가총액 50억원 이상)을 충족시켜 한화갤러리아 우선주의 미상장 가능성을 해소해 주주들을 보호하겠다는 취지다.

한화솔루션의 CFO(최고재무책임자)인 신용인 부사장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태양광 산업의 본격적인 성장이 시작되는 시점에 사업 구조를 단순화하고 투자 자금도 확보해 글로벌 톱 티어 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하고, 주주가치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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