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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尹 해외 순방 성과, 작은 실수로 가려져선 안 된다

[사설] 尹 해외 순방 성과, 작은 실수로 가려져선 안 된다

기사승인 2022. 09. 25.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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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5박 7일에 걸친 영국·미국·캐나다 방문을 마무리했다.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 유엔총회 연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짧은 만남, 한·독 및 한·캐나다 정상회담 등 의미 있는 성과를 보여줬다. 하지만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여러 성과들을 냈음에도 작은 실수들만 부각해서 그런 성과를 가리려고 해서는 안 될 것이다.

대통령실은 이번 순방의 하이라이트로 유엔총회 연설을 꼽는다. 윤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자유와 연대'를 강조하며 한국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세계 시민의 자유와 국제사회의 번영을 위해 역할을 다하겠다고 선언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주도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프로젝트에 1억 달러 기부와 개도국과의 디지털기술 공유도 약속했다.

기시다 총리와의 30분 회담은 경색된 한·일 관계를 풀어갈 좋은 계기가 됐다는 평이다. 바이든 대통령에게는 한국 자동차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우려를 표했고 한·미 통화스와프 등을 논의했는데 이것도 성과다. 캐나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와는 희귀 광물과 인공지능(AI) 분야 협력에 합의한 것도 눈에 띈다.

특히 북미 지역 7개 기업으로부터 11억5000만 달러(약 1조6181억원)의 반도체·이차전지·전기차 분야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도 냈다. 반도체 업체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는 반도체 장비 R&D 센터를 한국에 신설하고, 자동차 부품기업 '보그워너'가 전기차 구동모터 R&D 센터를 증설하는데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제공, 투자유치에 적극 나서야 한다.

아쉽게도 윤 대통령이 엘리자베스 여왕을 조문하지 못했는데 교통 여건을 미리 살펴야 했다. 한·일 정상회담은 완전히 조율되지 않은 채 한국 측이 발표하는 혼선도 있었다. 또 바이든 대통령과 만난 후 윤 대통령의 사적 발언을 둔 '논란'도 있었다. 여당의 주장처럼 MBC의 이 보도가 제2 광우병 사태를 부르려는 '의도적 왜곡'이라면 엄정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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