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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소비자물가, 당분간 5~6%대 오름세 지속”

이창용 “소비자물가, 당분간 5~6%대 오름세 지속”

기사승인 2022. 09. 26.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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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
"외환시장 영향 검토해 통화정책 수립"
기재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왼쪽)와 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6일 국내 소비자물가가 상당 기간 5∼6%대의 높은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물가에 추가 상승 압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외환시장에서 쏠림현상이 심화돼 원·달러 환율이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과 과도하게 괴리될 경우 준비된 '컨틴전시 플랜(상황별 비상계획)'에 따라 시장 안정화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이어 "주요국 중앙은행은 높은 물가 오름세에 대응하기 위해 당초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정책금리를 인상했으며, 앞으로도 상당기간 높은 긴축 강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 금융·외환시장에서도 주요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실제 원·달러 환율은 이날 개장 직후 1420원선을 돌파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기조,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른 미 달러화 강세, 중국 위안화, 일본 엔화 약세 등이 겹치면서 환율이 치솟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행은 원·달러 환율이 1% 오를 때마다 물가 상승률은 0.06%포인트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은 3~4분기 시차를 두고 물가를 다시 끌어올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총재는 향후 기준금리 인상 폭과 속도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그는 "국내 물가 및 성장흐름, 금융·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통화정책을 결정해 나갈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 상승이 수입물가 상승을 통해 국내 물가에 추가적인 상방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에 유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원·달러 환율 상승은 주로 대외요인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며 "과거 위기 때와 달리 우리 경제의 대외부문 건전성 문제 때문은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 대외건전성에 대한 과도한 우려가 시장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각별한 경각심을 가지고 금융·외환시장의 안정을 도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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