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권성동 “광우병 사태처럼 MBC가 조작하고 민주당이 선동”

권성동 “광우병 사태처럼 MBC가 조작하고 민주당이 선동”

기사승인 2022. 09. 27. 13:58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국민의힘, 윤 대통령 비속어 논란에 정면대응
"MBC가 조작하고 민주당이 선동하고 있다" 지적
MBC 보도 관련 기자회견하는 국민의힘 과방위원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인 박성중 국민의힘 간사와 위원들이 2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 비속어 발언을 최초 보도한 MBC에게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은 27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에 대해 MBC를 '자막 조작 사건'을 주도한 언론이라며 더불어민주당과의 정언유착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정감사 사전점검회의에서 해당 논란에 대해 '대통령 해외 순방 자막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권성동 의원도 페이스북에 "'MBC 자막 조작사건'의 본질은 광우병 사태처럼 MBC가 조작하고 민주당이 선동하여 정권을 위기에 몰아넣으려는 시도"라며 "MBC는 뉴스 자막에 '(미국)'이라는 단어를 추가해 있지도 않은 말을 끼워 넣어 조작을 완성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의 비속어 사용 여부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윤 대통령의 발언이 미국을 향했다고 보도한 MBC의 보도 자막에 문제가 있다고 거듭 지적하고 나섰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본질은 비속어 논란이 아닌 동맹국 폄훼"라면서 "순방외교의 현장에서 윤 대통령이 우리의 최우방 동맹국(미국)을 폄훼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고 기정사실화되는 것이 문제의 본질"이라고 말했다. MBC가 '국회에서'라는 발언 앞에 '(미국)'이란 단어를 자의적으로 넣고 '이XX', '바이든'이란 자막까지 단정적으로 달아 국익을 훼손시킨 것 자체가 문제라는 주장이다.

국민의힘은 공개적으로 더불어민주당과 MBC 간 정언유착 의혹을 제기하며 거세게 압박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MBC는 반드시 어떤 의도로 '바이든'으로 자의적으로 해석한 자막을 제작해 보도했는지 답을 해야 한다"며 "제2의 광우병 사태를 획책한 것이 아니라면 공영방송이라는 이름을 걸고 지금 바로 진실을 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에 "당 대표를 둘러싼 사법 리스크를 물타기 하기 위해 끊임없이 대통령에 대한 모함으로 국민을 선동하고, 제2, 제3의 광우병 사태를 조작시키기 위해 혈안"이라며 "마치 자신들의 권력을 놓치지 않기 위해 몸부림치는 '악의 축'을 보고 있는 느낌"이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국회 국방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공동 기자회견문에서 "민주당과 일부 언론은 사실 조작으로 논란을 초래한 것도 모자라 확대재생산을 통한 제2의 광우병사태를 획책하고 있다"며 "새 정부 망신주기를 넘어서서 한·미 동맹의 뿌리를 흔드는 이적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수영 의원도 페이스북에 '박홍근 대표는 밝혀라'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방송사 간 영상 엠바고가 풀린 건 9시39분이고, 박 원내대표가 한미동맹을 해치고 대통령을 욕보이는 허위 발언을 한 건 6분 빠른 9시33분"이라며 "엠바고 해제 전이면 방송사들이 영상을 내놓기 전인데 박홍근 원대는 누구로부터 (영상을) 받았을까"라고 적었다. 이어 "정언유착이 있었다는 합리적 의심이 사실이 아님을 밝힐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출처를 밝히는 것"이라며 "피하지 말고 떳떳하게 밝히길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윤 대통령이 관련 발언에 대해 사과하거나 유감을 표명하지 않았고, 민주당의 해임건의안 대상자인 박진 외교부 장관도 관련 발언을 전면 부인하면서 여야 간 충돌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야가 서로 물러서지 않고 MBC에 맹공을 퍼붓는가 하면 박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 제출 등 강경책으로 부딪히는 만큼 윤 대통령이 직접 이번 혼란상을 수습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다만 윤 대통령이 관련 발언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듯한 발언이 나오면서 정국은 다시 격랑 속으로 빠지는 모양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