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월 세수 41조원 증가…법인·소득세↑·교통·증권거래세↓

올해 1~8월 국세수입이 전년보다 41조원 증가했다. 기업 실적이 살아나고 고용도 회복세를 보이면서 법인세와 소득세, 부가가치세가 늘어난 영향이다. 다만 유류세 인하 조치와 증시 부진으로 교통세·증권거래세는 1년 전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29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8월 국세수입 현황'에 따르면 올해 1∼8월 누계 국세수입은 289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조원(16.5%) 늘었다.

세수 진도율(연간 목표 대비 수입 비율)은 추가경정예산(추경) 기준 72.9%를 기록하며 최근 5년 평균치인 71.7%를 웃돌았다.

세목별로 보면 기업실적 개선 영향을 법인세가 82조5000억원 걷혀 지난해보다 27조7000억원(50.4%) 늘었다.

물가 상승과 소비·수입 증가에 부가가치세(58조3000억원)도 4조2000억원 더 걷혔다.

고용이 호조세를 보이고 임금도 늘면서 근로소득세·종합소득세 등 소득세(91조1000억원)도 전년대비 11조9000억원(15.0%) 증가했다.

다만 정부의 유류세 한시 인하 조치에 따라 교통·에너지·환경세는(7조7000억원)는 3조9000억원(-33.6%) 쪼그라들었다.

특히 금리인상과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증권 거래가 둔화되면서 증권거래세(4조7000억원)도 전년보다 2조6000억원(-35.9%)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