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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상품 늘리고 대규모 할인행사까지”…대형마트 물가안정에 안간힘

“PB상품 늘리고 대규모 할인행사까지”…대형마트 물가안정에 안간힘

기사승인 2022. 09. 29.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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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품·가공식품 등 자체제작(PB) 비중 늘리기
과채류·정육 등은 지자체 등 협력 통한 할인행사
이마트
이마트 노브랜드 제품을 살펴보고 있는 모델./제공=이마트
나날이 높아지는 장바구니 물가를 잡기 위해 대형마트 업계가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공산품, 가공식품 등은 자체제작(PB) 비중을 늘리고 과채류나 정육 등은 협력을 통한 할인행사로 소비자 부담 덜기에 나섰다.

29일 대형마트 업계에 따르면 물가상승 기조 속 저렴한 가격에 상품 경쟁력을 갖춘 PB상품이 고객들에게 인기다. 특히 PB상품은 필수 먹거리와 생활용품이 많다는 점에서 고객들의 실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설명이다.

이날 이마트는 대표적 PB인 노브랜드와 피코크의 올 1~8월 점포 매출액이 전년보다 6.4%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일반 제조사 상품 매출액 신장률(1.4%)의 4.6배에 달한다.

홈플러스의 프리미엄 PB인 '홈플러스시그니처'도 인기다. 홈플러스 전체 상품 매출 중 PB 상품의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4%에서 매년 성장세를 거듭해 2021년에는 7%, 2022년 8월 기준으로 약 9%에 육박하고 있다. 종류도 2019년 956종에서 올 8월 기준 2498종까지 161%가량 늘렸다.

유통업체들이 고물가 속에서 PB에 역량을 집중하는 것은 일반 제조사 상품에 비해 가격과 품질을 관리하기가 쉽기 때문이다. 알짜 중소업체를 발굴해 상품 생산을 맡기고 물류 단계를 간소화해 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 개별 상품이 아니라 PB브랜드를 통째로 홍보해 마케팅 비용도 줄일 수 있다. 마트 관계자는 "고물가 시대 가성비 높은 PB상품은 고객의 생활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핵심 수단"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마트에선 오는 10월 황금 연휴를 맞아 농협, 지자체,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등과 협업에 나섰다. 홈플러스 역시 10월 황금연휴를 맞아 과일, 정육 등 다양한 먹거리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대형마트에서 이처럼 농축수산물 할인행사를 진행하는 데는 정부의 예산이 늘어난 것도 한 몫 한다. 농축수산물할인 쿠폰 이용 시 대형마트, 온라인몰, 전통시장 등에서 20~30% 할인이 지원된다. 대형마트에서는 회원가입만 돼 있으면 농축수산물 구매 시 계산대에서 자동 할인된다.

업계 관계자는 "물가가 계속해서 오름에도 마트에서 농축수산물 할인행사를 많이 진행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올해 농축수산물 할인쿠폰 한도가 오른 것도 영향이 있다"며 "1인당 기존 1만원에서 2만원으로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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