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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안산병원 박주현 교수팀, 대사증후군과 췌장암 발생 위험 사이 상관관계 규명

고대안산병원 박주현 교수팀, 대사증후군과 췌장암 발생 위험 사이 상관관계 규명

기사승인 2022. 09. 30.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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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안산병원 가정의학과 박주현 교수
고려대안산병원 가정의학과 박주현<사진> 교수와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 연구팀은 820만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한 장기 추적 관찰을 통해 대사증후군의 변화와 췌장암 발생 위험 사이의 상관관계를 규명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소화기학회에서 발간하는 소화기학 분야 세계 최고 수준의 학술지 'Gastroenterology (Impact Factor of 33.883)' 2022년 2월 호의 대표 논문으로 선정됐다.

교수팀에 따르면 그동안 대사증후군의 변화와 췌장암 발생 위험 간의 연관성은 전 세계적으로도 알려진 바 없었다. 암이 없는 성인 남녀 820만명(평균 나이 49세)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결과, 8010명에게 췌장암이 발생했다. 2년간 대사증후군이 없었던 정상군에 비해 대사증후군 지속군에서는 췌장암 발병 위험이 30% 증가한 반면에 대사증후군이 호전된 그룹에서는 12%로 낮아졌다. 이는 대사증후군이 지속되면 췌장암 발병 위험이 증가하고 대사증후군이 호전되면 췌장암 발병 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교수팀은 설명했다.

췌장암은 젊은 연령에서 발생이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고 5년 생존율이 8~9% 정도로 치명률이 매우 높다. 때문에 예방을 위한 노력이 필수적인 질환 중에 하나로 알려져 있는데 이번 연구 결과는 대사증후군의 적절한 관리가 췌장암을 예방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교수팀은 강조했다.

한편 대사증후군은 복부 비만(남자 90cm 이상, 여자 85cm 이상), 높은 혈압(수축기 130mmHg, 이완기 85mmHg이상, 또는 고혈압 치료 중), 높은 공복혈당(100mg/dl 이상 또는 당뇨병 치료 중), 높은 중성지방(150mg/dl 이상 또는 고지혈증 치료 중), 낮은 HDL 콜레스테롤(남자 40mg/dl 미만, 여자 50mg/dl 미만)의 5가지 진단 기준 중에 3가지 이상이 해당하는 경우를 말한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췌장암을 예방하기 위하여 대사증후군을 호전시키려는 노력이 중요함을 시사한다"며 "대사증후군 진단 기준을 참고하여 정상 수치에서 경미하게 벗어난 경우에도 방심하지 말고 식이 습관 개선, 운동 등을 통해 정상 수치로 회복하기 위한 노력이 췌장암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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