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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獨 증시 ‘화려한 데뷔’…글로벌 車 시총 ‘TOP 4’ 안착

포르쉐, 獨 증시 ‘화려한 데뷔’…글로벌 車 시총 ‘TOP 4’ 안착

기사승인 2022. 09. 30.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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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86유로까지 상승…CPI 최고치로 '반락'
종가 82.82유로 기록…시총 106조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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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그룹 계열사인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가 상장 첫 날 82.82유로를 기록해 공모가(82.5)를 뛰어 넘었다. /연합
유럽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로 기대를 모은 독일 폭스바겐그룹 계열사인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가 상장 첫날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 시총 4위에 이름을 올리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특히 유럽 내 물가 충격으로 증시 전반이 부진했던 악조건 속에서 상승세를 기록해 독일 증시 입성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 상장한 포르쉐는 공모가 대비 0.34% 상승한 82.82유로로 장을 마감했다. 최종 공모가(82.5유로) 대비 1.8% 상승한 84유로로 시초가를 형성한 뒤 장중 86유로까지 상승했지만, 독일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7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반락으로 마무리했다.

상장 첫 날 공모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장을 끝낸 포르쉐의 시가총액은 754억유로(약 106조591억원)로, 메르세데스-벤츠(600억유로), BMW(500억유로), 스텔란티스(400억유로), 페라리(350억유로)를 넘어섰다. 이로써 포르쉐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 미국 테슬라와 일본 토요타, 중국 비야디에 이어 시총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금융업계는 포르쉐가 IPO를 성공적으로 이끈 배경으로 높은 영업이익률을 꼽았다. 포르쉐의 연간 생산량은 30만대, 차량당 평균 판매가격은 10만달러로 영업이익률이 20%에 달한다. 폭스바겐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130억달러 가운데 25%가 포르쉐에서 나왔다.

올리버 블루메 포르쉐 최고경영자(CEO)는 "오늘은 포르쉐에 역사적인 날"이라며 "시장의 첫 반응은 매우 긍정적으로 우리의 잠재력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포르쉐 IR 자료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이번 상장을 통해 약 27조원(195억유로)를 조달해 절반은 기존 주주들에게 배당한 뒤 나머지 절반을 전기차 및 전기차용 배터리 개발, 자율주행차 등 신기술 개발 등을 위한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실제로 폭스바겐은 전기차의 원가를 절감시키기 위해 전기차 배터리의 자체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오는 2030년까지 200억유로를 투자해 총 5곳의 공장에서 연간 240GWh 규모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첫 공장인 잘츠기터공장은 2025년 양산을 목표로 올해 7월 건설에 돌입했다.

업계는 포르쉐를 독일 증시에 성공적으로 입성시킨 폭스바겐이 2026년까지 목표로 세운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점유율 25% 달성'을 무난히 성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폭스바겐이 포르쉐 IPO를 통해 원활한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며 "향후 자체 배터리 제작을 통해 원가를 절감하는 동시에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량을 늘려 글로벌 전기차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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