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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SK바이오텍 국내 최대 생산기지, 세종공장은 ‘확장 중’

[르포] SK바이오텍 국내 최대 생산기지, 세종공장은 ‘확장 중’

기사승인 2022. 10. 04.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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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텍 세종공장 전경_1 (1)
세종시 명학산업단지에 위치한 SK바이오텍 세종 공장 전경. SK는 최근 SK바이오텍 세종공장 증설을 완료해 샌산량이 약 50% 증가했다고 밝혔다. /제공=SK㈜
세종시 명학산업단지. 네모반듯한 직사각형의 건물과 너른 부지가 눈에 들어온다. SK바이오텍의 원료의약품 생산 공장이다. 모든 공정시설은 건물 내에 있어 외부는 깔끔하다. 의약품을 제조하는 곳인 만큼 위생을 무엇보다 중시하는 분위기를 짐작할 만 했다. 축구장 10배 정도의 부지에서 절반은 아직 유휴 부지다. 수주가 늘어나면 추가 확장도 고려하고 있다.

SK㈜는 손자회사인 SK바이오텍이 지난달 세종 단지 내 신규공장 증설을 마치고 가동을 시작했다고 4일 밝혔다. SK바이오텍은 글로벌 원료의약품 CDMO(위탁개발생산) 통합법인 SK팜테코의 한국 자회사다. SK㈜가 SK팜테코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증설을 마친 SK바이오텍 세종 공장을 방문했다. SK바이오텍은 늘어나는 주문에 대응하기 위해 560억원을 투자해 세종 단지 내에 2020년부터 2년간 증설 작업을 수행했다. 현재 당뇨병 치료제,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 중추질환 치료제 등 고부가 가치 원료의약품을 생산해 수출하고 있다.

세종 공장은 신규 공장인 M3(Module3, 모듈3) 가동으로 기존 M1, M2 운영 시보다 생산 역량은 50% 이상 증가했다. 연산 150톤의 원료 의약품 생산이 가능해졌다.

새로 세운 M3 공장은 M1과 똑같은 구조다. M1과 M2는 1공장동에, M3는 2공장동에 있다. 현재 2공장내 M4 증설 작업에도 착수한 상태다.

생산시설 내부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가운, 헤어캡, 슈즈커버를 이중으로 둘러야 한다. 오염을 최대한 방지하기 위함이다. 공간별 압력차를 이용해 외부 오염물질 유입을 최대한 차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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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텍 세종공장에 설치된 회분식 반응기(Batch Reactor) 상부./제공=SK바이오텍
내부에서도 한눈에 제조시설을 볼 수는 없다. 역시 오염 방지를 위해 한번 더 문을 열고 들어가야 한다. 여러 단계를 거쳐 살펴본 생산 시설은 간단한 구조다. 거대한 캡슐 모양의 회분식 반응기(배치 리액터)와 파이프가 여러 층에 걸쳐서 설치돼있다.

SK바이오텍 세종 공장의 핵심 기술은 연속 공정이다. 공정 안내를 맡은 정구영 책임매니저는 "자동화를 통해 공정단계마다 끊이지 않고 제품을 생산해낼 수 있어 기존 방식보다 비용 및 생산성 측면에서 효율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품질과 안전성도 뛰어나다는 설명이다.

FeedTank 등 저온연속반응기에 연결된 부가설비
저온연속반응기에 연결된 부가설비 모습./제공=SK바이오텍
SK바이오텍은 글로벌 주요 제약사들로부터 고품질 원료의약품 생산 역량을 인정받아 핵심 제품 발주량은 매년 약 20%씩 늘어나고 있다. 증설을 통해 연간 매출 또한 지난해 약 1500억원에서 2200억
원 수준으로 1.5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공장동에는 생산설비 외에도 보관창고가 함께 있다. 원료 이동시 외부 노출을 최대한 막고 효율적으로 옮길 수 있다. 공장동 외에는 품질관리를 담당하는 건물도 별도로 있다. 품질관리동에서는 원료나 제품 등에 대한 검사 말고도 공장 내 오염도까지 관리하고 있다.

SK㈜는 바이오 역량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한국 내 생산 공장 확대 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M&A를 통해 해외 생산 기지를 구축한 만큼 글로벌 CDMO로 성장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연태 SK㈜ 바이오투자센터 부사장은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지만 M&A는 지속적으로 도전할 것"이라며 "매물은 많은 상태로 자본투자 효율성 면에서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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