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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대·방임 등 피해아동 사고 후유 장애 없게”…서울시, 마음치유그룹홈 시행

“학대·방임 등 피해아동 사고 후유 장애 없게”…서울시, 마음치유그룹홈 시행

기사승인 2022. 10. 0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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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그룹홈 내 ADHD·경계선 지능 등 집중보호 필요아동 우선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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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마음치유그룹홈 추진체계 /서울시 제공
"ADHD 증상이 있는 아동 한 명이 입소하면서 그룹홈 전체 아동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어리고 약한 동생을 집요하게 따라다니며 괴롭혀서 못하게 하니 보육교사에게 소리를 지르며 물건을 집어 던졌다. 이 아이 한 명을 보느라 다른 아이들 양육에 소홀해질 수밖에 없다"(그룹홈 A시설장)

서울시는 마음의 상처를 치유받지 못한 상태에서 공동생활가정(그룹홈)에 입소하는 보호아동을 대상으로 '마음치유그룹홈'을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마음치유그룹홈은 기존 그룹홈 내에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 증상, 허약한 신체조건 등 집중보호가 필요한 아동에게 놀이·미술·드라마 등 심리치료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시는 ADHD 증상, 경계선 지능, 허약한 신체조건 등 집중보호 필요아동을 대상으로 우선 시행할 계획이다.

먼저 아동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심리치료를 지원한다. 심리치료는 개인치료 회당 최대 10만원 이내, 집단치료 회당 최대 20만원 이내, 종합 검사비 최대 42만원 이내로 지원한다. 심리상담·미술·모래놀이·드라마 치료 등 아동별 특성에 맞는 치료의 폭이 넓어졌을 뿐 아니라, 비교적 단가가 높은 방문치료도 가능해진다고 시는 설명했다.

다른 아동과의 융화를 위한 공동체 활동도 지원한다. 치료전문가가 진행하는 공동체 활동을 통해 아동간 친밀감을 형성하고, 함께 생활하는 아동이 집중보호 필요아동의 특성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을 실시한다. 1개소당 최대 100만원 이내로 지원한다.

주양육자의 양육부담 해소를 위해 ADHD 증상과 경계선 지능 아동 등의 특성 파악 및 이해를 돕고, 1대 1 양육상담 및 양육 스트레스 관리 방안을 제공한다. 양육자 1명당 최대 5회 이내, 회당 최대 10만원 이내로 상담비가 지원된다.

시는 올해 10개소 지원계획이었으나, 현장의 높은 수요를 반영해 총 14개소로 확대 지원키로 했다.

김선순 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학대 아동치료 전문가들은 마음의 상처도 조기치료가 중요하며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며 "상처받은 아이들이 충분한 치료를 통해 트라우마 없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마음치유 그룹홈 사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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