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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10시간 동안 미사일 20여발·방사포 100여발 퍼부어

북, 10시간 동안 미사일 20여발·방사포 100여발 퍼부어

기사승인 2022. 11. 02.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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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해 동시다발 미사일 섞어 쏘기
울릉도 방향 발사···한때 공습경보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뉴스
2일 오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뉴스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들어 도발의 수위를 높여오던 북한이 2일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과 지대공미사일 등 미사일 20여 발과 100여 발의 포 사격을 하며 도발 수위를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이중 SRBM 1발은 남북간 해상경계선인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울릉도를 향해 날아왔다. 북한이 2010년 서해 연평도 폭격 도발 이후 12년 만에 이번에는 동해 울릉도를 겨냥해 군사 도발을 한 것이다.

합참에 따르면 이날 북한이 미사일을 처음 쏜 건 오전 6시 51분쯤이다. 북한은 오전 7시 40분쯤까지 평안북도 정주시와 피현군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SRBM 4발을 발사했다.

이어 북한은 오전 8시 51분쯤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3발의 SRBM을 발사했다. 이 중 1발은 동해 NLL 이남 26㎞, 속초 동방 57㎞, 울릉도 서북방 167㎞ 지점의 공해상에 떨어졌다. 분단 이후 처음으로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NLL 이남 우리 영해에 근접해 떨어진 것으로 이 미사일은 울릉도 방향으로 발사돼 오전 8시 55분부터 오후 2시까지 울릉군에는 공습경보가 내려지기까지 했다.

북한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오전 9시 12분쯤부터 오후 1시 55분쯤까지 함경남도 낙원·정평·신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평안남도 온천·화진리와 황해남도 과일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지대공 미사일 등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10여 발을 추가로 발사했다.

이후에도 북한의 도발은 이어져 오후 1시 27분쯤에는 강원도 고성군 일대에서 동해상 NLL 북방 해상 완충구역 내로 100여 발의 방사포 사격을 했고, 오후 4시 30분쯤부터 5시 10분쯤까지는 선덕·신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과일·온천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지대공 미사일 등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6발을 추가로 발사했다.

합참은 이날 북한의 도발을 명백한 '9·19군사합의' 위반으로 판단 북한에 '9·19 군사합의 위반과 도발을 즉각 중단하라'는 내용의 경고통신을 실시했다.

합참 관계자는 "탄도미사일은 9·19 군사합의 상 지·해상에서 운용되는 포보다 구경과 위력이 큰 것으로 완충구역내, NLL 이남 수역에 탄착 시킨 것은 명백한 9·19합의 위반이자 도발"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이른 아침부터 10시간여에 걸쳐 동쪽과 서쪽을 가리지 않고 여러 지역에서 무더기로 미사일과 포탄을 퍼부은 것은 언제 어디서든 남한을 타격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 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더해 여러 종류의 미사일을 섞어 쏴 우리 군의 요격시스템을 무력화 할 수 있는 능력을 과시한 것으로도 분석된다.

북한의 이날 고강도 도발에 대해 김승겸 합참의장은 폴 라캐머라 한·미 연합사령관과 공조회의를 갖고 북한의 위협과 도발에 대해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굳건히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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