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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대공 유도탄 ‘천궁’ 첫 발사 실패…패트리엇은 오류로 발사 취소

지대공 유도탄 ‘천궁’ 첫 발사 실패…패트리엇은 오류로 발사 취소

기사승인 2022. 11. 03.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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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2022 유도탄 사격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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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 8월 3일 국방과학연구소 창설 50주년을 맞아 충남 태안군 국방과학연구소(ADD) 안흥시험장에서 열린 국방과학 합동시연에 한국형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체계인 천궁이 전시돼 있다./연합뉴스
공군이 지난 2일 유도탄 운용요원들의 기량과 전투력 향상을 위해 실시한 유도탄 사격대회에서 국산 지대공유도무기 '천궁' 1발이 공중폭발했다. 천궁 유도탄이 공군에 전력화한 이후 발사에 실패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또 이날 사격이 예정됐던 패트리엇(PAC-Ⅱ) 1발은 발사직전 발생한 오류로 사격이 취소됐다.

일각에서는 북한 핵·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해 구축한 한국형 3축 체계 중 하나인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에 구멍이 생긴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지만 공군은 "이번에 발사한 유도탄은 모두 적 항공기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탄도미사일 방어와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군 관계자는 3일 "충남 보령 대천사격장에서 개최한 '2022년 유도탄 사격대회'에서 발사된 '천궁' 유도탄 1발이 정상 발사됐지만 20여㎞ 비행 후 체계간 신호 비정상으로 자폭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기존 계획된 '천궁' 유도탄이 점검과정에서 비정상으로 확인돼 예비탄으로 교체 후 발사 된 것"이라며 "'천궁' 유도탄은 2017년 전력화 이후 지난해까지 17발 발사가 모두 성공했고, 이번이 첫 실패"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유도탄이 비행하는 과정에서 사격통제레이더와 교신이 계속 이뤄져야 하는데 그게 불안정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요격 미사일은 교신이 불안정한 상태로 특정 시간이 지나면 안전상 공중에서 폭파하게 돼 있다"고 부연했다.

또 이 관계자는 "2발이 발사될 예정이던 패트리엇 유도탄 역시 1발은 정상발사됐지만 나머지 1발은 레이다 오류가 식별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발사를 취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관련 원인은 유관기관들과 협조해 규명할 예정"이라며 "안전에 이상이 없는 한 오는 9일 예정된 탄도탄 요격용 '천궁-Ⅱ' 유도탄 사격은 정상 실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유도탄 사격대회에는 공군 미사일방어사령부 예하 패트리엇 2개 포대와 천궁 4개 포대에서 180여 명의 작전 요원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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