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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ICBM 발사로 도발 수위 높여...발사엔 실패(종합)

북, ICBM 발사로 도발 수위 높여...발사엔 실패(종합)

기사승인 2022. 11. 03.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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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1발, 단거리 2발 발사
비행 실패 속 기술 진전 이룬듯
7차 핵실험 등 추가도발우려
한미 '비질런트 스톰' 기간 연장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뉴스 보는 시민들
합동참모본부가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1발과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밝힌 3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관련 뉴스를 보고 있다./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2일 분단 이후 처음으로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한 데 이어 3일에는 '화성-17형'으로 추정되는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는 도발을 감행했다. 비록 이날 ICBM 발사는 실패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연일 강도를 더하고 있는 북한의 도발로 한반도 긴장 수위는 높아지고 있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 참석해 북한이 도발 수위를 고조시키고 있는 만큼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데 한 치의 빈틈이 없도록 한·미 연합방위태세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

김승겸 합참의장도 북한의 미사일 도발 직후 폴 라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과 공조회의를 갖고 북한의 어떠한 위협과 도발에도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굳건히 할 것을 확인했다. 한·미 군 당국은 당초 4일까지 예정됐던 한·미 연합 대규모 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북한이 '비질런트 스톰'을 도발 수위를 높이는 명분으로 삼고 있는 만큼 앞으로 ICBM 등 미사일 추가 발사, 국지도발, 7차 핵실험 등 다양하고 강도 높은 도발이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합참은 이날 "우리 군은 오전 7시 40분쯤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ICBM 1발과 오전 8시 39분경부터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SRBM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ICBM은 비행거리 약 760㎞, 고도 약 1920㎞, 속도 약 마하 15로 탐지됐고, SRBM은 비행거리 약 330㎞, 고도 약 70㎞, 속도 약 마하 5로 탐지됐다는 게 합참의 설명이다.

합참은 "세부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며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한·미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이날 쏜 ICBM이 두 차례 단 분리 한 것을 탐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비행거리나 고도, 속도 등이 기존 ICBM에 못 미친 것으로 탐지됨에 따라 정상 발사에는 실패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분석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이날 쏜 ICBM이 '화성-17형'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북한이 지난 3월 16일 발사 당시 고도 20㎞ 미만의 초기단계에서 폭발한 '화성-17형'의 문제점을 보완해 추사 시험발사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번 발사 역시 정상적으로 비행하지 못했지만 단 분리까지는 성공하면서 일부 기술적 진전을 이룬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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