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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단거리탄도미사일 4발 서해상으로 발사 … 미 B-1B폭격기 한반도 투입 (종합)

北, 단거리탄도미사일 4발 서해상으로 발사 … 미 B-1B폭격기 한반도 투입 (종합)

기사승인 2022. 11. 05.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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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연합 훈련 '비질런트 스톰' 반발 …NLL이남·ICBM 이어 또 도발
울릉 여객선터미널 TV에 미사일 뉴스<YONHAP NO-3479>
지난 3일 경북 울릉군 울릉읍 도동항 여객선터미널에서 주민이나 관광객이 여객선을 기다리는 가운데 TV에 북한 미사일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연합뉴스
합동참모본부가 5일 서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4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한·미가 지난달 31일 시작하고 기한을 하루 늘려 이날까지 진행한 대규모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을 빌미로 도발한 것으로 추정된다.

비질런트 스톰은 우리 공군 F-35A, F-15K, KF-16 전투기, KC-330 공중급유기 등 140여 대와 미군의 F-35B 전투기, EA-18 전자전기, U-2 고공정찰기, KC-135 공중급유기 등 100여 대를 포함해 모두 240여 대가 참여하는 대규모 훈련이다.

합참은 "이날(5일) 오전 11시 32분께부터 11시 59분께까지 북한이 평안북도 동림 일대에서 북한 서해상으로 발사한 SRBM 4발이 포착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합참은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 비행거리는 약 130㎞, 고도 약 20㎞, 속도 약 마하 5(음속 5배)로 탐지됐고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에 있다"면서 "군은 감시태세를 강화한 가운데 북한의 동향을 감시중에 있다"고 전했다.

동림은 중국 단둥에서 약 20㎞ 거리에 있는 북중 접경 지역 근처 지점이다. 북한이 북쪽 지역에서, 동해가 아닌 서해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사례는 극히 이례적이어서 우리 군도 의도를 분석하고 있다.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 기종은 고도로 볼 때 초대형 방사포(KN-25), 속도를 고려할 때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등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북한은 지난 4일 다량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이어 시위성 비행을 감행하고 공대지 사격을 하는 등 도발을 이어갔다. 이에 한·미는 스텔스 전투기 등 240여 대의 공중전력을 동원해 대규모 훈련을 하는 와중에 북한이 상당수 구형 전투기로 추정되는 군용기를 출격시켜 '맞불'을 놓았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은 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만나 당초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4일까지로 예정됐던 비질런트 스톰 훈련을 5일까지 하루 연장한다고 밝혔다.

비질런트 스톰을 연장한 데 대해 북한 외무성은 전날 "자주권과 안전 이익을 침해하는 적대세력들에게 끝까지 초강력 대응으로 대답할 것"이라며 비질런트 스톰 연장에 반발했다. 북한군 서열 1위인 박정천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3일 관련 성명을 낸 데 이어 이틀 연속 반발에 나선 것이다.

한·미는 북한의 위협에 대한 확고한 억제력 과시에 나섰다. 이날(5일) 군에 따르면 미국 전략자산으로 꼽히는 B-1B 전략폭격기는 이날 오후 한반도로 날아와 비질런트 스톰에 참가했다. 한반도 상공에서 미 공군 B-1B 전략폭격기 2대와 한국 공군 스텔스 전투기 F-35A 4대, 미 공군 F-16 4대가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B-1B는 북한이 6차 핵실험과 ICBM 발사 등 연속 대형 도발에 나선 이후인 2017년 12월 항공기 260여대가 동원된 한미 연합공중훈련에도 참여한 바 있다. 미군은 지난달 중순 태평양 괌 앤더슨 기지에 B-1B 4대를 배치했다.

합참은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한미 연합방위능력과 태세, 미국의 강력한 확장억제공약 이행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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