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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유도탄 사격대회 돌연 취소… ‘北도발 대비’

공군, 유도탄 사격대회 돌연 취소… ‘北도발 대비’

기사승인 2022. 11. 07.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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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궁-Ⅱ 발사대를 통제하며 작전 상황을 공유하는 천궁 포대 작전요원들의 모습./제공=공군
공군이 오는 9일에 개최하려 했던 '2022년 유도탄 사격대회' 2차 사격을 돌연 취소했다. 군 당국은 북한의 도발 상황과 관련한 대비태세 차원이라고 밝혔지만, 지난 2일 비정상 비행 후 폭발로 인한 문제일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7일 공군에 따르면 "현재 지속되는 북한의 도발 상황과 관련해 대비태세 유지에 만전을 기하기 위한 것"이라며 "대공방어 전력 전개와 복귀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전력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공군은 지난 2일과 9일 두 차례로 나눠 충남 보령 대천사격장에서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2일 1차 사격에서 국산 중거리 유도무기 '천궁' 1발이 비행 중 폭발했고, 패트리엇(PAC2) 요격미사일은 발사 직전 오류가 포착돼 발사가 진행되지 않는 사태가 벌어졌다.

공군은 향후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확인되면 9일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지난 3일 전했지만, 안전 확인 여부에 대한 특별한 설명없이 북한의 도발에 따른 전력 이동을 줄이고자 취소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이처럼 최근 북한의 무력 도발에 대응하는 우리 군의 핵심 무기체계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사례가 이어진 바 있다. 지난 2일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온 북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1발에 대응해 우리 군이 NLL 이북으로 공대지 정밀유도무기를 발사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다.

당시 KF-16 전투기는 스파이스 2000 유도폭탄을 2발 쏘려고 했으나 첫발 정상 발사 이후 두 번째 폭탄의 목표 설정 과정에 오류가 생겨 발사하지 못했다.

F-15K 전투기에서는 슬램-ER 장거리 공대지미사일 1발이 장착 과정에서 생긴 것으로 추정되는 문제 때문에 발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달 4일에는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발사에 대응해 우리 군이 쏜 '현무-2C' 탄도미사일이 비정상 비행하다가 발사 예정 방향과 반대인 군부대 내부로 떨어졌다.

이어 이튿날 새벽에도 대응 사격으로 발사한 에이태큼스(ATACMS) 전술지대지미사일 2발 중 1발이 비행 도중 추적 신호가 끊어지는 일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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