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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특수본, 해밀톤 호텔 등 압수수색

[이태원 참사] 특수본, 해밀톤 호텔 등 압수수색

기사승인 2022. 11. 09.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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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청서 압수품 들고 나서는 특수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 관계자들이 지난 8일 서울 용산구청에서 이태원 참사 관련 압수수색을 마친 뒤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 특수본은 이날 용산구청장실과 부구청장실, 행정지원국·문화환경부 사무실, CCTV 통합관제센터 등 19개소에서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다.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9일 압사사고 장소 인근 해밀톤호텔을 압수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특수본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톤호텔과 대표이사 A씨의 주거지 등 3곳에 수사관 14명을 보내 호텔 운영과 인허가 관련 자료 등을 확보하고 있다.

특수본은 해밀톤호텔 본관 2층 뒤쪽 등 호텔 주변에 불법 구조물을 세우고 도로를 허가 없이 점용한 혐의(건축법 위반 등)로 A씨를 입건하고 이날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앞서 참사의 원인으로 해밀톤호텔의 가벽이 지목됐다. 호텔 본관 북측에 있는 주점은 테라스(17.4㎡)를 무단 증축한 것으로 압사사고가 발생한 골목길과 맞닿아 있는 본관 서측에는 철제 가벽이 설치됐다. 이 가벽으로 골목길을 더 좁게 만들었다는 지적이다. 또 해밀톤호텔은 불법 구조물을 철거하라는 용산구청의 통보에도 2014년 이후 5억원이 넘는 이행강제금만 납부하며 철거를 미뤘다.

특수본은 확보한 압수물과 현장감식 결과 등을 토대로 해밀톤호텔의 불법 건축물이 참사로 인한 인명피해를 키우는 데 얼마큼 작용했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 2일과 전날(8일)에 이은 3차 압수수색이다. 특수본은 지난 2일 서울경찰청과 용산경찰서, 용산구청 등 8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했고, 전날(8일)에는 경찰청장·서울청장·용산서장 및 용산구청장 집무실 등 총 4기관 55곳을 압수수색에 나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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