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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핵심 인물’ 김봉현 밀항 대비 해상 경계 강화

‘라임 핵심 인물’ 김봉현 밀항 대비 해상 경계 강화

기사승인 2022. 11. 14.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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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해경·해군·육군 등에 협조 요청…전국 항만 대상 검문·순찰 강화
金, 지난 11일 횡령 혐의 결심공판 당일 전자발찌 끊고 도주해
김봉현 전 회장
횡령혐의 결심 공판 당일 전자발찌 끊고 도주한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회장. /연합
'라임자산운용 사태'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재판 직전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난 지 나흘째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김 전 회장의 밀항을 대비해 해양경찰과 군 당국이 해상 경계를 강화했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해양경찰청, 해군, 육군 등에 김 전 회장의 행적 추적을 위한 협조요청을 했다. 해경은 지난 11일 남부지검으로 협조요청 공문 등을 받고, 전국 항만과 포구를 대상으로 검문을 비롯한 순찰·검색을 강화했다.

검찰은 또 해군 군함과 육군 해안 경계 부대에도 밀항 등을 감시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 관계자는 "검찰의 협조요청을 받아 외사 경찰관과 형사들까지 인원을 대폭 늘려 밀항을 대비하고 있다"며 "전국 항·포구 출항 선박을 대상으로도 검문·검색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 11일 오후 3시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이상주)의 심리로 수원여객과 스타모빌리티 자금 수백억원을 빼돌리고 정치권과 검찰에 금품과 향응을 제공한 혐의에 대한 결심공판이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이날 김 전 회장은 경기도 하남시 팔당대교 인근에서 위치추적 전자장치를 끊고 도주했다.

앞서 김 전 회장은 2020년 1월 수원여객 자금 횡령 혐의로 경찰수사를 받던 중 잠적한 바 있다. 이후 김 전 회장은 체포돼 구속됐으나, 지난해 7월 보석이 받아들여져 불구속 상태로 재판받았다.

검찰은 재판이 최근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면서 김 전 회장의 도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또한 검찰은 김 전 회장이 중국 밀항을 준비했다는 내부자 진술을 확보했다며 법원에 보석 취소를 청구했다.

다만 김 전 회장 측 변호인은 "1년 넘도록 성실하게 재판에 출석한 김 전 회장의 보석 취소가 왜 필요한지 이해가 안 된다"며 "내부자의 중국 밀항 제보는 김 전 회장에 대한 별건 구속영장 재청구 때 제시된 사유"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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