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 기간의 안전사고를 우려하는 내용이 담긴 경찰 내부 정보보고서를 삭제한 정황이 드러난 서울경찰청 소속 고위경찰관이 14일 대기발령 조치됐다.
경찰청은 이날 박성민 서울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55·경무관)을 대기발령하고 후임자로 김보준 경찰청 공공안녕정보심의관을 발령했다고 밝혔다.
박 경무관은 지난 29일 이태원 참사 이후 용산경찰서를 비롯한 일선 경찰서 정보과장들이 모인 온라인 단체대화방에서 "감찰과 압수수색에 대비해 정보보고서를 규정대로 삭제하라"고 발언했다가 감찰·수사 대상에 올랐다.
특별수사본부는 조만간 박 경무관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또 다른 직원을 시켜 해당 보고서를 삭제한 뒤 직원들을 회유했다는 혐의로 입건된 용산경찰서 정보과장도 이번 주 중 소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