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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 양대노조 “수능 감안해 준법투쟁 24일로 연기”

서울교통공사 양대노조 “수능 감안해 준법투쟁 24일로 연기”

기사승인 2022. 11. 15.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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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대란 피했지만 지하철 운행 차질 예상…30일 총파업 예고
북적이는 서울역 승강장<YONHAP NO-5266>
지난 7일 오후 서울 영등포역 무궁화호 열차 탈선사고 여파로 지하철 1호선 일부 구간 운행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1호선 서울역 승강장이 퇴근길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연합
서울지하철 1∼9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조들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수험생을 고려해 오는 17일 예정됐던 준법투쟁 돌입 시점을 24일로 연기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서울교통공사 양대노조 교섭단 관계자는 "지하철 운행 간격이 늘면서 수험생들이 불편을 겪을 수 있어 일정을 미루게 됐다"고 전했다. 교섭단의 입장 선회로 당장 '수능 대란'은 피했지만 오는 24일부터는 지하철 운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교섭단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으로 서울지하철 1∼8호선 265개 지하철역에는 역당 4개조씩 총 1060개조가 근무하고 있는데, 이 중 '2인 근무조'는 413개로 전체의 39%나 차지한다. 휴가 등의 사유로 한 명이 빠지면 '나 홀로 근무'가 되는 구조다.

앞서 민주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노조와 한국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로 구성된 연합교섭단은 지난 7일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달 30일 총파업에 앞서 16일부터 2인 1조 근무 규정을 철저하게 지키는 준법투쟁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교섭단은 서울시와 공사가 오는 2026년까지 1500여명을 감축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안'을 철회하지 않으면 예고한 대로 30일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교섭단은 "나홀로 근무의 위험을 환기하기 위해 관련 법과 사규에 따라 준법 투쟁을 계획했지만 시와 공사가 여전히 대규모 인력감축 계획을 철회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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