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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수능] ‘불수능’ 막기 위해 EBS 연계율 50% 유지

[2023 수능] ‘불수능’ 막기 위해 EBS 연계율 50% 유지

기사승인 2022. 11. 1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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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적이고 기본적 내용 중심 출제"
"선택과목 유불리 최소화"
"출제오류 재발 방지 위해 출제기간 3일 연장"
[포토] 간절한 마음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7일 오전 서울 중구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에서 수험생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7일 전국 84개 시험지구 1370여 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이번 수능 출제방향은 예년 출제기조를 유지했으며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 현상을 최소화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특히 출제본부는 지난해의 경우 EBS 강의 연계비중이 줄어 '불수능'에 큰 영향을 줬다고 판단해 올해에는 EBS 강의 연계율을 50% 수준으로 유지했다.

박윤봉 출제위원장(충남대 교수)과 이규민 한국교육평가원장, 정문성 수능 검토위원장(경인교대 교수) 등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수능 출제방향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위원장은 "학교에서 얼마나 충실히 학습했는지 평가하기 위해 고교 교육과정 내용과 수준에 맞춰 출제하고자 했다"며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함으로써 고교 교육 정상화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2차례 시행된 모의평가 결과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예년 출제기조를 유지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박 위원장은 "작년에 EBS (연계율) 비중이 축소돼 '불수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었나 판단한다"며 "(올해는) 학생들이 수월하게 문제에 접근할 수 있도록 EBS 체감 연계도를 높이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EBS에서 동일한 지문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그 지문이 담고 있는 소재 또는 내용이 매우 유사해 학생들이 그 문항을 읽었을 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형태로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또 재수생, 이른바 'N수생' 등 졸업생과 검정고시생의 비중이 31.1%로 1997학년도(33.9%) 이후 26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오른 점도 난이도 산정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올해 수능 응시자(원서접수 기준)는 50만 8030명이며 재학생이 전년 대비 1만 471명 감소한 35만 239명(68.9%), 졸업생은 14만 2303명(28.0%), 검정고시 등은 1만 5488명(3.1%)이다.

수능
박윤봉 대학수학능력시험출제위원장(충남대 교수)가 17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방향을 브리핑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왼쪽부터 정문성 수능검토위원장(경인교대 교수), 이규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박윤봉 수능 출제위원장./제공=교육부
◇ "선택과목 유불리 최소화…출제오류 재발 방지 위해 출제기간 3일 연장"
박 위원장은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에 대해 "선택과목이 있는 영역에서는 과목별 난이도의 균형이 이뤄지도록 출제해 최대한 과목 안에서의 유불리를 최소화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이 원장은 "국어·수학 영역은 선택에 따른 유불리 문제를 완전히 해소할 수는 없다. 다만 공통과목의 응시점수를 활용해서 전체 점수를 산출하는데, 현재 상태에서는 (이 방법이) 유불리 문제를 최소화할 방안"이라며 "선택과목 난이도 차이를 조정하지 않으면 쉬운 과목을 선택한 학생이 유리해져 또 다른 유불리 문제가 생긴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시행됐던 6월, 9월 모의평가 결과를 파악해서 올해 수험생 집단의 수준을 가늠하고, 그것에 맞춰 가능한 과목 간 평균과 평균 원점수, 표준점수 차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출제 방향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또 지난해에 출제 오류가 발생해 문제가 된 만큼 올해 출제 오류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출제기간을 총 3일 연장해서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고난도 문항에 대해서는 특별 점검 절차를 추가로 검토과정에 넣어서 진행했고 초반에 안착된 문항이 검토과정에서 누락될 수 있어서 조기 안착 문항에 대한 검토 과정을 추가로 포함했다"며 "학문의 엄밀성을 살펴보기 위해서 해당 영역 전문 교수님을 초빙해서 검토 자문위원으로 추가해 오류가 없도록 노력을 강화했다. 올해 출제에 엄밀성을 기했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도 "검토 자문위원을 대폭 강화했다. 고난도 문항뿐 아니라 전체 문항을 다 봤다"며 "이전과 비교해서 검토 기간이나 수준, 절차를 훨씬 강화해서 최대한 오류 없는 문항을 만들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1교시 국어영역 지원자 50만 5133명 가운데 응시자 수는 45만 477명으로 결시율은 10.8%라고 밝혔다. 또 코로나19 발생 후 세 번째로 치러지는 올해 수능에서 확진 수험생은 전국 110개 학교에 마련된 별도 시험장과 25개 병원 시험장에서 응시했다. 지난 11∼15일 1817명이 확진된 것으로 파악했다. 16일 0시 기준으로 병원 시험장 응시자는 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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