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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월드컵] 키를 쥔 손흥민, 우루과이전 나설까

[카타르월드컵] 키를 쥔 손흥민, 우루과이전 나설까

기사승인 2022. 11. 21.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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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캡틴' 손흥민이 19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연합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나선 한국 남자축구대표팀이 꿀맛 같은 하루 휴식을 마치고 21일(현지시간) 곧바로 팀 훈련을 재개했다. 주장 손흥민(30·토트넘)도 마스크를 쓰고 동료들과 훈련에 박차를 가했다.

손흥민은 대표팀에 없어서는 안 될 전력의 핵심이다. 코앞으로 다가온 대회 조별리그 H조 첫 경기인 우루과이전 출전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는 이유다.

지난 16일 카타르로 넘어온 후 약 5일간 훈련 과정을 보면 손흥민의 경기 출전에는 별다른 이상은 없어 보인다. 카타르 입국 당시 부상 부위를 부딪치기라도 할까 조심스러워했지만 현재는 전력으로 달리거나 공을 차도 부상 부위에 별다른 통증을 못 느끼는 수준으로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성 SBS 월드컵 해설위원은 대회 개회식 방송에 "손흥민과 호텔 로비에서 커피 한잔했다"며 "첫 경기에서 뛸 가능성이 높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월드컵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첫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 손흥민이 실전을 소화할 수 있는 수준까지 몸 상태를 끌어올린다면 벤투호의 16강행 가능성은 훨씬 높아진다.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감독은 손흥민을 아껴둘 여유가 없다.

물론 너무 서두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손흥민은 지난 1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경기에서 상대 선수 어깨에 얼굴을 부딪친 뒤 쓰러져 전반 27분 만에 교체됐다. 이때 안와골절상을 당했고 수술대에 올랐다. 월드컵 개막을 약 2주 앞둔 시점이었다. 전문가들은 단순 광대뼈 골절은 회복에 짧게 3주가 걸리지만 눈을 감싸는 뼈까지 골절이 생겼다면 길게는 두 달 넘게 쉬어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실한 상황을 고려하면 손흥민의 출전이 예상된다. 다만 교체 출전이 될지 선발 출전이 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자칫 무리를 하다가 상태가 악화할 위험성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안정환 MBC 월드컵 해설위원은 "아프다고 봐주지 않기 때문에 걱정"이라고 언급했다.

다행히 손흥민과 비슷한 상황에서 빠른 회복을 보였던 사례는 있다. 2007년 첼시의 존 테리가 광대뼈 골절 수술을 받고도 1주일 만에 마스크를 쓰고 복귀했다. 작년에는 케빈 더 브라위너(31·맨체스터 시티)가 UCL 결승에서 코뼈와 안와골절을 당했지만 19일 만에 유로 대회에 출전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 핵심 선수의 부상으로 '빨간불'이 켜진 팀이 적지 않다. 한국의 H조 첫 경기 상대인 우루과이의 수비수 로날드 아라우호가 부상으로 조별리그 2차전 정도까진 나서지 못할 거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벨기에의 A매치 최다골 기록(68골) 보유자 로멜루 루카쿠, 잉글랜드의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과 베테랑 수비수 카일 워커, 네덜란드도 공격수 멤피스 데파이 등 스타들이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세네갈의 핵심 사디오 마네는 대회를 앞두고 소속팀 경기에서 부상을 당해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프랑스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2018년 러시아 대회 우승의 주역이었던 폴 포그바, 은골로 캉테가 부상으로 대표팀 합류가 불발된데 이어 공격의 핵인 카림 벤제마가 카타르에서 훈련 도중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대회 출전이 무산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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