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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질 결심’ 박해일·탕웨이 청룡 주연상…최우수 작품상 등 6관왕

‘헤어질 결심’ 박해일·탕웨이 청룡 주연상…최우수 작품상 등 6관왕

기사승인 2022. 11. 26.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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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일 탕웨이
박해일(왼쪽)탕웨이/제공=청룡영화상 사무국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이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6관왕을 차지하며 청룡영화상의 주인공이 됐다.

25일 오후 열린 청룡영화상에서 1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헤어질 결심'은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각본상, 음악상 총 6개 부문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날 박찬욱 감독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신작 촬영으로 불참했다.

남우주연상을 받은 박해일은 "우선 제게 형사 장해준 역을 맡게 해주셔서 뛰어놀 수 있게 해주신 박찬욱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대사를 매력적으로 써주신 정서경 작가에게도 감사드린다. 해준을 바닷가에서 영원히 헤어 나올 수 없게 만들어준 탕웨이와 영광을 함께 나누고 싶었다"라며 "이정현과 함께 작품 해서 너무 좋았고 형사팀을 함께 꾸려가며 멋진 경험을 하게 해준 고경표, 김신영에게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변변치 않은 배우의 면면을 조금 더 매끄럽게 깊이 있게 만들어준 스태프분들, CJ ENM 제작진 분들에게도 감사의 말씀 드리겠다. 김한민 감독의 '한산: 용의 출현' 배우, 스태프들에게도 고생했고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행복한 한 해 였다. 한 해의 의미를 언젠가 다시 관객들에게 갚아드리겠다. 기대해달라"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박해일은 제32회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에 이은 두 번째 수상하게 됐다.

박해일
박해일/제공=청룡영화상 사무국
탕웨이
탕웨이/제공=청룡영화상 사무국
마침내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탕웨이는 '헤어질 결심' 대본을 가지고 무대에 올랐다. 외국인 최초로 여우주연상의 영광을 안은 그는 트로피를 들어 보이며 "이거 너무 좋아요. 청룡영화상 감사합니다"라고 장난 가득한 미소를 지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어 "이 대본을 써주신 정서경 작가에게 감사하고 시나리오를 완성하게 만들어준 분들과 상영할 수 있게 도와준 모든 분에게 감사드린다. 이 작품을 봐주신 관객들에게도 감사드린다. 배우는 평생 하나의 좋은 시나리오와 캐릭터를 기다리며 산다. 어떤 때는 몇 달을, 몇십 년을 기다리기도 한다. 저는 '송서래'라는 사람을 만난 것이 행운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박 감독은 청룡영화상에서 '공동경비구역 JSA'(제21회) '올드보이'(제24회)에 이어 '헤어질 결심'으로 세 번째 감독상을 받았다. 박 감독을 대신해 대리 수상에 나선 방송인 김신영은 "사람이 살다보면 어렵고 무서운 게 편견과 싸우는 것이다. 저 스스로보다 편견을 먼저 깨주시고 사람들의 선입견에 방패처럼 앞에 서주신 박찬욱 감독님께 감사하다. 수상 소감을 꼭 저 보고 해달라고 하셨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 촬영하느라 이 자리에 못 선 게 원통하다. 영화 감독이 좋은 점 중 하나는 다양한 분야에서 재능있는 사람을 만날 기회가 많다는 것"이라며 "이번 영화를 통해 좋은 배우, 스태프들과 많이 만났다. 이 사람들과 영광을 나누고 싶다"라고 말했다.

남녀조연상은 '한산: 용의 출현' 변요한과 '장르만 로맨스' 오나라가 수상했다.

이정재는 영화 '헌트'로 신인 감독상을 수상했다. 현재 영국에서 '스타워즈'의 새 시리즈인 '디 애콜라이트' 촬영 중인 그를 대신해 정우성이 대리 수상에 나섰다. 무대에 오른 그는 "제가 후보로 노미네이트 된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심장이 나대던지"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정재에게 즉석 전화 연결을 했다. 이정재는 "'헌트'가 저희들에게도 의미가 있는 영화다. 무대인사를 5주 차 하면서 관객 분들에도 의미가 있는 영화라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다음은 제43회 청룡영화상 수상작(자) 리스트.

▲최우수작품상='헤어질 결심'
▲감독상=박찬욱 감독
▲최다관객상='범죄도시2'
▲남우주연상=박해일('헤어질 결심')
▲여우주연상=탕웨이('헤어질 결심')
▲남우조연상=변요한('한산: 용의 출현')
▲여우조연상=오나라('장르만 로맨스')
▲신인남우상=김동휘('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신인여우상=김혜윤('불도저에 탄 소녀')
▲신인감독상=이정재('헌트')
▲각본상=정서경, 박찬욱('헤어질 결심')
▲미술상=한아름('킹메이커')
▲편집상=김상범('헌트')
▲촬영조명상=이모개·이성환('헌트')
▲기술상=허명행·윤성민/무술('범죄도시2')
▲음악상=조영욱('헤어질 결심')
▲청정원 인기스타상=고경표('헤어질 결심'), 이지은('브로커'), 다니엘 헤니('공조2: 인터내셔날'), 임윤아('공조2: 인터내셔날')
▲청정원 단편영화상=유종석('새벽 두시에 불을 붙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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