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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유사’ 등 기록물 3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태지역 목록 등재

‘삼국유사’ 등 기록물 3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태지역 목록 등재

기사승인 2022. 11. 26.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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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유사, 세계기록유산 아태 지역목록 등재<YONHAP NO-2799>
문화재청은 올해 6월 등재 신청한 <삼국유사>와 <내방가사>, <태안유류피해극복기록물>이 경북 안동에서 열리고 있는 제9차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위원회 총회에서 심사를 거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으로 26일 최종 등재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등재된 <삼국유사>는 고려 일연(一然) 스님이 1281년(고려 충렬왕 7년) 편찬한 책으로 한반도의 고대 신화와 역사, 종교, 생활, 문학 등을 포함한 종합서로, 당시 동아시아 지역에 '자국 중심의 주체적 역사관'이 형성됐음을 증언하는 기록물이다. 사진은 삼국유사가 보관돼 있는 제5서고. /문화재청
고려시대 편찬된 고대 역사서 삼국유사를 비롯한 기록물 3건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아태) 지역 목록에 등재됐다.

26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경북 안동에서 열린 제9차 유네스코세계기록유산 아태지역위원회(MOWCAP·Memory of the World Committee for Asia and the Pacific) 총회에서 '삼국유사', '내방가사', '태안 유류피해 극복 기록물' 등 3건이 아태 지역목록에 최종 등재됐다.

세계기록유산 아태 지역목록은 아시아·태평양 지역단위 프로그램이다. 아태 지역위원회는 2년 주기로 총회가 열리며, 유산의 본질과 기원 또는 유래를 증명할 수 있는 진정성, 독창적이고 대체할 수 없는 특성, 유산이 갖는 중요성 등을 기준으로 심사해 등재 여부를 결정한다. 기존에 우리나라는 한국의 편액, 만인소, 조선왕조 궁중현판 등을 아태지역 지역목록 유산으로 보유했었다.

이번에 목록에 오른 삼국유사는 고려 충렬왕 때인 1281년 일연 스님이 편찬한 서적이다. 한반도 고대 신화부터 저술돼 역사서로 분류되곤 하지만 종교, 생환, 문학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룬 종합서라는 평가다. 당시 동아시아에 자국 중심 주체적 역사관이 형성됐음을 알려주는 기록이라는 평가도 받는다.

내방가사는 조선 후기 여성들이 창작한 문학 작품을 한글로 적은 기록물이다. 한글을 배우는 용도로 시작됐던 내방가사는 18세기를 거쳐 19~20세기 여성 문학으로 자리잡았다. 삶에 대한 탄식과 회고, 가문에 대한 자랑, 여행기 등 다양한 주제의 문학작품이 담겨 있다.

문화재청은 "당시 여성들의 사회적 인식을 담은 기록이자 한글이 사회의 공식 문자로 발전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기록물이라는 가치를 인정받아 등재가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태안 유류피해 극복 기록물은 지난 2007년 12월 충남 태안에서 발생한 대규모 유류 유츨 사고의 극복 과정을 담은 문서, 사진, 간행물로 구성됐다. 기록물은 총 22만2000건에 달한다.

당시 사고는 약 123명의 자원봉사자가 힘을 합쳐 극복한 사례로 알려져있다. 사고 발생 이후의 대응과 방제 활동, 자원봉사 활동, 피해 보상 등을 정리한 기록물은 민관이 힘을 합쳐 환경 재난을 극복하는 과정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가치가 인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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