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美 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 매출 사상 최대…인플레이션 그림자도

美 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 매출 사상 최대…인플레이션 그림자도

기사승인 2022. 11. 27. 16:5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HOLIDAYSHOPPING-RETAIL/
25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 시카고에서 한 소비자가 LG TV를 차에 싣고 있다. / 로이터 = 연합뉴스
일상 회복 후 맞은 올해 '블랙프라이데이'에 미국인들은 온라인, 특히 모바일 쇼핑을 여전히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은 26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쇼핑 시즌이 시작되는 블랙프라이데이였던 전날 전자상거래 매출이 전년보다 2.3% 늘어난 91억2000만달러(약 12조2000억원)로 집계됐다고 '어도비 애널리틱스'를 인용해 보도했다.

9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올해가 처음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온라인 쇼핑은 하루 전인 추수감사절(52억9000만달러)에 이어 이틀 연속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어도비 애널리틱스는 추수감사절부터 블랙프라이데이를 거쳐 오는 28일 사이버먼데이까지 이어지는 5일간의 '사이버위크' 동안 미국인들이 온라인에서 총 348억달러 상당의 쇼핑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그간 온라인 쇼핑의 편리함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이 매장 방문보다는 온라인을 계속 찾은 것이 전자상거래 매출 상승의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쇼핑이 전체 온라인 쇼핑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추수감사절에 55%, 블랙프라이데이에 53%로 모두 절반을 넘었다. 세일즈포스에 따르면 이번 블랙프라이데이의 평균 할인율은 지난해(28%)보다 높은 30%로, 기대 이상의 할인율도 소비자들을 구매로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40년 만의 최악 인플레이션 속에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에도 소비자들이 지갑을 반쯤 닫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전년 대비 2%대의 증가율은 8%에 육박하는 미국의 물가상승률을 크게 밑도는 결과라고 지적했다. 세일즈포스의 롭 가프 부사장은 "사람들은 보유한 돈의 가치가 예전만 못하기 때문에 물건을 덜 사고 있다"고 말했다.

2년 만에 돌아온 오프라인 쇼핑에도 고유가와 생필품 가격 상승 등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할인 상품을 먼저 집어가기 위해 새벽부터 매장 앞에 진을 치던 모습이 올해는 크게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WSJ는 할인 시즌이 저물어 가는 크리스마스 기간 마음이 급해진 판매자들이 상품을 값싸게 내놓아 소비자들을 유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