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안와르 말레이 신임총리 “월급·벤츠 관용차 안 받겠다”

안와르 말레이 신임총리 “월급·벤츠 관용차 안 받겠다”

기사승인 2022. 11. 29. 11:22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Malaysia Election <YONHAP NO-4281> (AP)
지난 25일 총리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는 안와르 이브라임 말레이시아 총리의 모습./제공=AP·연합
말레이시아를 이끌게 된 안와르 이브라임 신임 총리가 총리 급여와 벤츠 관용차를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내각 규모도 축소하고 장관의 급여를 삭감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29일 채널뉴스아시아(CNA)에 따르면 안와르 총리는 최근 페이스북 등을 통해 "총리 취임 전 총리실에서 구입한 메르세데스 벤츠 S600 리무진을 (관용차로) 사용하는 것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그는 "나로 인해 새로운 지출이 발생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업무에는 총리실에 있는 다른 차량을 사용할 것"이라 밝혔다.

그는 '공적자금을 낭비하지 않는 새로운 문화'를 모든 사람들이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자신도 그 일환으로 새 관용차 구매와 사용을 거부한 것이라 말했다. 총리실에도 불필요한 새 가구를 구입하지 않겠다고 밝힌 그는 "모든 부서장들에게 새로운 문화를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라는 메시지다. 우리 시설을 위해 정부 자금을 사용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안와르 총리는 이번 총선에서 내세웠던 공약대로 총리 급여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새 내각도 규모를 축소하고, 장관으로 임명될 국회의원들에게 급여를 삭감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동의를 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급여와 새 관용차를 받지 않겠다 밝힌 안와르 총리는 "인플레이션·생활비 상승 문제 등을 해결해 국민들의 재정적 부담을 줄이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 꼽았다. 그는 물가상승과 재정안정 등을 고려해 정부의 보조금 감축 기조를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도 "보다 더 어려운 저소득층 위주로 보조금 지급이 이뤄지는 방향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장관 임명 등 내각 구성에 대해서도 "장관 자리가 정치적 보상이 되어선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말레이시아 정부는 안와르 총리가 이끄는 희망연대(PH)와 국민전선(BN)·사라왁연합(GPS) 등이 연합한 형태로 출범했다. 차기 내각 구성 자체가 안와르 총리에게 또다른 시험이 될 수 있는 상황에서 그는 "모든 견해와 목소리를 듣고 가능한 빨리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