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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월드컵] 포르투갈전 실낱 희망. 한국 ‘16강 경우의 수’

[카타르월드컵] 포르투갈전 실낱 희망. 한국 ‘16강 경우의 수’

기사승인 2022. 11. 29.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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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전 한국 선발<YONHAP NO-2011>
28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에서 손흥민 등 한국 선발 출전 선수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
1승 제물로 보던 가나에게 덜미를 잡힌 한국 남자축구대표팀에게 포르투갈의 16강 진출 조기 확정은 불행 중 다행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한국이 실낱같은 16강 진출을 이루기 위해서는 강호 포르투갈을 반드시 이겨야 하는데 이미 1차 목표를 이룬 포르투갈로서는 한국전에 총력을 기울일 이유가 없어져서다.

28일(현지시간)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는 2차전까지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각 나라의 16강행 경우의 수도 완성됐다. 2승(승점 6)의 포르투갈은 프랑스, 브라질에 이어 세 번째로 빨리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나머지 한 자리를 두고는 조 2위인 가나(승점 3·1승 1패·골득실 0)와 3위 한국(승점 1·1무 1패·골득실 -1), 4위 우루과이(승점 1·1무 1패·골득실 -2)가 경쟁하는 구도다.

대표팀은 가나와 2차전에서 2-3으로 패했고 포르투갈은 우루과이를 2-0으로 격파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53·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일단 자력 16강 진출이 무산됐다. 그러나 희망의 불씨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스포츠 통계 전문 업체 '옵타'에 따르면 가나전 패배로 한국이 16강에 진출할 확률은 8.91%까지 떨어졌다. 약 9% 확률은 포르투갈전을 무조건 승리한 뒤 가나-우루과이전 결과에 따라 기적적으로 16강에 오르는 시나리오다. 벤투호의 이번 대회 목표는 사상 두 번째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이다.

한국은 경우의 수를 따지기 전 전제 조건인 포르투갈전 승리 요건부터 갖춰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포르투갈이 조기에 16강을 확정한 것은 그나마 반가운 점이다. 조별리그를 통과한 이상 포르투갈이 굳이 한국전에 총력을 쏟을 명분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포르투갈은 16강에 대비해 한국과 최종전은 로테이션을 돌릴 가능성이 높다. 혹시 있을지 모를 주전 선수들의 부상을 미연에 방지하고 체력을 비축하는 차원에서 벤치 멤버들을 중심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워낙 뛰어난 선수들을 많이 보유한 포르투갈이어서 벤치 멤버들만으로도 한국에게는 여전히 부담스럽다.

한국이 포르투갈을 이긴다는 전제 하에 우루과이가 가나를 꺾으면 가나는 1승 2패로 승점 3에 그쳐 조 4위가 된다. 한국과 우루과이는 1승 1무 1패 승점 4로 같아져 골득실을 따지게 된다. 일단 골득실에서 '1'이 앞선 한국이 유리하다.

우루과이와 가나가 비기는 경우도 살펴봐야 한다. 비기면 우루과이는 승점 2로 탈락한다. 한국과 가나는 1승 1무 1패 승점 4로 같아지고 '골득실'·'다득점'·'승자승' 기준으로 순위가 결정된다. 가나는 현재 골득실에서 한국에 '1'이 앞서있다.

우루과이가 가나에 진다면 한국은 포르투갈을 이기더라도 탈락이다. 가나가 2승 1패로 승점 6이 되는 반면 한국은 승점 4에 그치기 때문이다.

마지막 운명을 판가름할 한국-포르투갈, 가나-우루과이전은 12월 2일(현지시간·한국시간 12월 3일 오전 0시)에 동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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