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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카자흐 ‘수교 30주년’ 정상회담…불협화음 속 유대 재확인

러-카자흐 ‘수교 30주년’ 정상회담…불협화음 속 유대 재확인

기사승인 2022. 11. 29.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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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SSIA-KAZAKHSTAN-DIPLOMACY <YONHAP NO-6347> (AFP)
28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왼쪽)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악수하고 있다./사진=AFP 연합
조기 대선에서 승리하며 재집권에 성공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지로 러시아를 찾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했다. 카자흐스탄은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친서방적 행보를 보이는 한편 전통적 우호국인 러시아와의 관계 유지에도 힘쓰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모스크바타임즈·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를 찾은 토카예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회담하고 외교관계 수립 30주년을 맞아 공동선언문에 서명했다.

공동선언에서 양국은 정치, 경제, 군사, 에너지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핵전쟁에서 승자는 존재하지 않으며, 절대 일으켜서는 안 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재선 후 첫 해외순방 국가로 러시아를 택한 것은 정치적 중요성과 상징적 의미를 띠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카자흐스탄에게 러시아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파트너"라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도 양국의 관계는 특수하다고 평가하고 "국제 무역이 어려운 시기에 양국의 경제적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모스크바타임즈는 양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입장을 달리하는 가운데 역사적 유대를 재확인했다고 진단했다.

1991년 옛소련에서 독립한 카자흐스탄은 러시아와 군사·경제적 혈맹관계를 이어왔다. 하지만 카자흐스탄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점령지 합병 선언을 인정하지 않고, 동원령을 피해 국경을 건너 온 러시아인들의 안전을 보장하겠다고 밝히면서 양국 간 균열이 드러났다.

하지만 토카예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 관련 러시아와 거리를 두는 한편, 각종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등 중립노선을 취하고 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지난 26일 취임식에서 "카자흐스탄 이익 보호를 위해 균형적이고 건설적인 외교 정책을 이어갈 것"이라며 "러시아와 중국, 다른 중앙아시아 국가들과의 호혜적 협력과 전략적 동반자 문제에 우선해서 관심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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