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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월드컵] 망신당한 개최국, 굴욕의 최초 기록 여럿 남기고 ‘전패’ 퇴장

[카타르월드컵] 망신당한 개최국, 굴욕의 최초 기록 여럿 남기고 ‘전패’ 퇴장

기사승인 2022. 11. 30.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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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L-WC-2022-MATCH36-NED-QAT <YONHAP NO-0985> (AFP)
카타르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9일(현지시간) 네덜란드전 후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AFP 연합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개최국인 카타르가 조별리그 전패의 수모를 당한 채 쓸쓸히 퇴장했다. 이번 대회는 최초의 겨울·아랍(중동) 월드컵이라는 새 역사를 남겼지만 개최국의 경기력 측면에서는 불명예스러운 최초 기록도 여럿 남겼다.

한 번도 실력으로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지 못한 카타르 축구는 세계의 높은 벽을 절감했다. 월드컵 개최국이 개최국 자격으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사례는 1930년 1회 대회 개최국인 우루과이 이후 카타르가 처음이다.

당연히 전력은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역대 월드컵 최약체 개최국이라는 평가가 뒤따랐고 이는 현실로 증명됐다. 카타르는 본선 무대에서 망신을 당하지 않기 위해 외국 선수를 귀화시키고 개막 6개월 전부터 합숙 훈련을 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카타르는 A조 에콰도르와 개막전에서 0-2로 완패하며 월드컵 역대 첫 개최국의 개막전 패배를 떠안았다. 월드컵 92년 역사에서 개최국이 첫 경기에서 패한 건 처음이었다. 뿐만 아니라 개최국이 첫 경기에서 득점하지 못한 것도 멕시코가 소련과 경기에서 0-0으로 비긴 1970년 대회 이후 52년 만이었다.

나아가 카타르는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에서도 각종 불명예 기록을 양산했다. 카타르는 세네갈과 A조 2차전에서 무함마드 문타리가 역사적인 월드컵 첫 골을 터뜨렸으나 1-3으로 지며 32개 출전국 중 가장 먼저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카타르는 세네갈전 패배로 개최국 최초로 개막 2연패를 당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에 이어 두 번째로 16강 진출에 실패한 개최국이다. 그나마 남아공과는 또 다르다. 남아공은 2010년 1승 1무 1패의 성적을 거두고 아쉽게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바 있다.

카타르 축구의 굴욕은 마지막 3차전으로 이어졌다. 네덜란드와 조별리그 3차전에서도 0-3 참패를 당했는데 이로써 월드컵 최초로 승점을 올리지 못한 개최국의 오명을 안았다. 개최국이 조별리그에서 3전 전패를 당한 건 카타르뿐이다.

사실 카타르의 경기력은 월드컵 본선 수준이 아니었다.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에도 3경기 모두 졸전만 거듭했다. 세계의 벽과 상당한 괴리만 확인한 채 카타르의 첫 겨울·중동 월드컵은 초라하게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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