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하우스분석] “VIP 모셔라”… NH證, ‘크로스보더 컨설팅’ 힘준다

[하우스분석] “VIP 모셔라”… NH證, ‘크로스보더 컨설팅’ 힘준다

기사승인 2022. 11. 30. 19:06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고액자산가 대상 국내외 투자 자문 역량 강화
해외 자산 승계 전문기업 등과 업무협약 체결
운용자산 작년 말 45조원…2년 새 3.8배 증가
"컨설팅 인프라 차별화로 브랜드 경쟁력 강화"
basic_2022
하우스분석
NH투자증권이 고액자산가(VIP)를 유치하기 위해 '크로스보더 컨설팅(국내외 투자 자문 서비스)' 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액자산가들의 해외 자산 투자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서다. 정영채 대표 직속 VIP 전담 조직인 '프리미어 블루(Premier Blue) 본부'는 최근 글로벌 부동산 투자 컨설팅사 또는 해외 보유 자산 승계 전문기업 등과 업무 협약을 맺고 있다. 앞으로 고객 맞춤형 인프라 구축과 차별화로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30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프리미어 블루 본부의 운용자산은 작년 말 기준 45조원으로 지난 2019년 말(12조원) 대비 2년 새 3.8배 불어났다.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프리미어 블루 본부는 향후 가업승계뿐만 아니라 크로스보더 컨설팅 역량을 강화해 완성형 컨설팅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크로스보더(cross-border) 컨설팅은 쉽게 말해 국내외 투자 자문 서비스다. 국내외 자산 취득 및 상속·증여 시 전문 컨설팅 기업이 효율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다. 자산관리 시장에선 핵심 먹거리 가운데 하나다. 고액자산가들은 운용 자금 규모가 크고 자녀가 해외에 거주하는 경우가 많아 글로벌 투자로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프리미어 블루 본부는 고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였다. 나이트프랭크 및 에스테이트앤트러스트자문과 지난 4월 각각 해외부동산 투자 및 해외자산 상속·증여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재 금융권의 컨설팅 범주가 국내 자산에 한정돼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은 IB(기업금융) 명가로서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 등 협업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 프리미어 블루 본부는 PB강북센터를 필두로 국내 리테일 해외 채권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가업승계와 세무, 부동산 컨설팅 서비스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고객 자산관리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지난 28일 부동산 1세대 디벨로퍼사인 신영에셋과 손을 잡았고, 재산제세 전문 영앤진세무법인과 업무제휴를 체결했다. 지난달엔 한영회계법인과 가업승계 컨설팅 업무협약을 맺었다. 내년도 세법개정안에 가업승계 적용대상 및 공제한도, 사후관리 요건을 완화하는 내용이 담겨 있어 향후 가업승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 선제적 행보다.

NH투자증권 프리미어 블루 본부는 지난 2010년 브랜드 론칭 후 고액자산관리 강자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정 대표는 WM(자산관리)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CEO 직속으로 프리미어 블루 본부 조직을 편제했고, 삼성증권 출신의 이재경 전무를 영입했다. 이 전무는 삼성증권 최초 여성임원이자 스타 프라이빗뱅커(PB)로 유명한 인물이다. 또 사내 최우수 PB에게 부여되는 호칭인 '마스터 어드바이저' 30명 가운데 25명이 프리미어 블루 본부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다. 2011년 메릴린치증권 PB 사업 부문을 인수한 시절부터 20년 이상 경력을 갖고 있는 PB도 있다.

NH투자증권은 지금까지 선진 PB하우스(메릴린치)의 자산관리 노하우와 스타급 PB의 역량을 원동력으로 성장해왔다면, 앞으로 컨설팅 인프라 부문에서 명확한 차별화를 이뤄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프리미어 블루 본부 이재경 대표(전무)는 "패밀리오피스 고객이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제공하는 완성형 컨설팅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서 "앞으로도 초고액자산가 가문 자산관리의 표준이 될 수 있도록 차별화된 서비스를 확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