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슨, 5년간 SW·연결 기술에 4.3조 쏟아붓는다

5개년 투자 계획 발표…전사적 차원의 디지털 화 추진
오는 2025년까지 제품 포트폴리오 두 배 확대 목표

제공=다이슨

다이슨이 향후 5년간 27억 5000만 파운드(약 4조 3323억원)를 차세대 제품 개발에 투자한다. 소프트웨어(SW)와 커넥티비티(연결) 분야에 중점을 두고 미래 제품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다이슨은 이번 투자를 통해 사용자가 문제를 인식하기 전에 스스로 해결하는 기술을 갖추는 것이 목표다.

1일 다이슨에 따르면 회사는 향후 5년간 소프트웨어와 커넥티비티 분야에 27억 5000만 파운드대 투자를 집행한다.

소프트웨어, 커넥티비티 기술에 투자해 고객이 알아채기 전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오는 2025년까지 새로운 기술을 더한 제품 포트폴리오도 두 배로 늘릴 계획이다.

다이슨 제품은 여러 센서와 전자 장치, 제어 시스템 등 소프트웨어를 탑재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자 수도 2012년보다 10배 늘어난 상태다. 다이슨의 신입 엔지니어 중 45%는 소프트웨어 기반 팀에서 일하고 있다.

제공=다이슨

제이크 다이슨 수석엔지니어는 "다이슨이 소프트웨어와 데이터 과학에 투자하는 이유는 사람들의 삶을 보다 편리하게 해 주는 기능을 개발하기 위해서"라며 "다이슨이 제품을 책임지기 때문에 사용자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다이슨은 향후 15년 앞을 내다보고 극비로 연구 중인 지속 가능한 스마트 기술을 위한 엔지니어링 팀을 성장시키고자 영국, 싱가포르, 필리핀 및 폴란드의 연구실과 캠퍼스에 투자해왔다"고 전했다.

예를 들어 다이슨 공기청정기는 오염물질을 감지, 포착해 사용자에게 집안 공기 질을 알려준다. 다이슨 '젠5 디텍트' 무선청소기는 사용자에게 미세한 입자의 양과 크기 정보를 제공하고, 눈에 보이지 않던 먼지를 보여주는 일루미네이션 기술이 적용돼 있다.

제품 간 연결 기술도 적극 개발하고 있다. 다이슨 제품 사용자들은 '마이 다이슨'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각 제품의 상태를 살펴볼 수 있다. 롤랜 크루거 다이슨 CEO(최고경영자)는 "전사적 차원에서 소프트웨어 기술에 중점을 둔 '디지털화 추진' 프로젝트는 이러한 투자의 핵심 요소로, 다이슨의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