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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상원, 中대사에 “폭력적 시위 진압, 미·중 관계 훼손…심각한 결과” 경고

美상원, 中대사에 “폭력적 시위 진압, 미·중 관계 훼손…심각한 결과” 경고

기사승인 2022. 12. 04.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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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CORONAVIRUS/CHINA-USA
로이터 = 연합뉴스
미국 연방 상원의원들이 주미 중국대사에게 서한을 보내 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 반대 시위를 폭력적으로 진압할 경우 미·중 관계가 심각히 훼손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치매체 더힐에 따르면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등 상원의원 42명은 지난 1일(현지시간) 친강 주미중국대사에게 이런 경고를 담은 서한을 보냈다.

의원들은 특히 1989년 천안문 사태를 거론하며 "중국공산당이 그저 더 많은 자유를 원해 평화롭게 시위하는 중국인들을 또 폭력적으로 진압하지 않을 것을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경고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원들은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미·중 관계를 엄청나게 훼손하는 심각한 결과가 뒤따를 것으로 생각한다"고 경고했다.

그간 미 행정부에서 나오던 메시지보다는 확실히 강력한 표현이라는 평가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경우 중국 정부에 '외세가 시위를 부추긴다'고 주장할 빌미를 제공하지 않으려고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고 더힐은 분석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의 봉쇄 정책이 비현실적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미·중관계 악화는 거론하지 않은 바 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앞서 "우리는 민주주의든 전제주의든 그 어떤 형태의 정부도 국민의 평화롭게 시위할 권리를 강압, 위협, 훼손, 방해해서는 안 된다고 믿는다"며 원론적 입장을 내놨다.

이날 의원들은 "우리는 중국 정부의 정책과 관련해 현재 평화롭게 진행되는 시위를 매우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우리는 중국공산당의 시위 대응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수백 혹은 수천명이 희생된 천안문 사태가 재발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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