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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대출 평균금리 상단 11% 돌파... 당분간 더 오른다

신용대출 평균금리 상단 11% 돌파... 당분간 더 오른다

기사승인 2022. 12. 0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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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피스 4% 시대 앞두고 '대출금리' 들썩
국내 17개 은행 평균 금리 5.74%~11.10%
금리
지난 11월 27일 서울의 한 은행에 붙어있는 대출 및 예금 관련 안내 현수막. /제공=연합뉴스
은행권의 신용대출 평균 금리 상단이 11% 선을 뚫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고신용자도 시중은행에서 8~9%대 대출금리를 적용받고 있었다. 이처럼 대출 금리가 과도하게 오를 경우 가계 부채에 충격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4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0월 중 국내 17개 은행의 신용대출 취급 평균 금리(서민금융 제외)는 5.74%~11.10%로 집계됐다. 지난 9월 중 신규취급(5.25%~9.72%)에 비해 최저 금리 하단은 0.49%포인트 올랐고, 최대 금리 상단은 1.38%포인트 상승했다.

평균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전북은행(11.10%)이었다. 이어 DGB대구은행(8.84%), 광주은행(8.41%), 토스뱅크(8.16%), 카카오뱅크(7.07%), 스탠다드차타드은행(6.75%), 제주은행(6.64%), NH농협은행(6.51%), Sh수협은행(6.48%), 케이뱅크(6.42%), BNK부산은행(6.37%), IBK기업은행(6.33%), 신한은행 (6.10%) 등으로 나타났다.

이중 전북은행은 신용점수 951~1000점 차주에게 8.29%, 901~950점 차주에게 9%의 대출 금리를 각각 적용했다. 고신용자에게도 높은 대출금리를 부과한 셈이다. 이는 같은 신용점수 구간에서 4.9%~6.50%의 금리를 매긴 다른 은행권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신용대출 금리는 계속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장·단기 시장금리 변동을 통해 시차를 두고 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등 자금조달금리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는 통상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진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대다수는 최종 금리상단을 3.5%선으로 보고 있다.

신용대출과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준거금리로 활용되는 COFIX는 11월엔 4%대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10월 신규취급액 기준(3.98%) 규모 만으로 2010년 공시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주 단위로 대출금리 점검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눈덩이로 불어나는 가계빚이 '부실폭탄'이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대출 상품을 취급하는 금융회사들의 대출금리 상승 추이를 세밀하게 들여다볼 방침이다. 금융권이 너무 과도하게 대출금리를 높여서 '이자 장사'를 하지 못하게 하겠다는 취지다.

실제 지난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3분기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870조6000억원으로, 2003년 통계를 작성한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10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5.34%로 한 달 새 0.19%포인트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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