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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후일담]금감원 ‘성과주의’ 인사 눈 앞… 예년같지 않은 연말 배경은

[취재후일담]금감원 ‘성과주의’ 인사 눈 앞… 예년같지 않은 연말 배경은

기사승인 2022. 12. 04.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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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부 윤서영 기자
"연말이 예년같지 않다."

어느 조직이나 조직개편과 인사를 앞두고 술렁이기 마련일 것입니다. 대대적인 인사 혁신을 예고한 조직은 특히 그럴텐데요. 금융감독원도 예외는 아닙니다. 금감원은 그동안 연말, 연초 대대적인 인사를 해왔는데요. 연말엔 인사시즌인 만큼 어지러운 분위기가 없지 않았는데, 올해는 '성과주의' 인사 가이드라인이 나오면서 이동이 예상된 직원 조차 놀고(?) 있을 수 없다는 얘깁니다.

14일 정기인사를 앞두고 이복현 원장은 인사 방침 몇 가지를 밝혔습니다. '제로 베이스'에서 인사를 할 것, 성과있는 직원과 부서에겐 인센티브와 가고 싶은 부서에 갈 수 있도록 하는 '우선배치권'을 주겠다는 게 주요 내용입니다. 여기에 특별승진까지 약속했습니다. 저성과자는 그야말로 승진과는 동떨어진 부서에 배치하는 반면, 그동안 경력직이나 출신 때문에 빛을 보지 못했던 성과자에 대해선 보상을 해주겠다는 겁니다.

이미 이 원장의 성과 중심 인사 스타일은 지난 8월 수시인사에서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1970년대생 부서장 탄생과 함께 승진자 절반 가량이 공채 중심으로 이뤄졌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연공서열 중심으로 인사를 단행했다면 앞으로는 '성과주의'로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습니다.

이번 인사에선 현재 공석인 금융투자 부문 부원장보에 대한 임명과 함께 대대적인 국·실장 인사도 예고된 상태입니다. 특별승진자에 이어 임원급 승진 평가도 막바지 작업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8월 수시인사에서 이름을 올렸던 부서장들도 다시 인사 대상자가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인사 평가에 적극 반영 중인 '리더십 평가' 제도도 눈에 띕니다. 부하 직원이 팀장급 등 선배를 평가하는 제도로, 리더십이 없는 직원 또한 승진에서 탈락할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이에 따라 인사가 발표되기 직전까지 금감원 직원들 대부분 쉬엄쉬엄하는 분위기조차 없다는 전언입니다. 이 원장은 이미 8월 단행한 인사에 따라 분위기 쇄신과 세대교체를 이뤄낸 바 있는데요. 이번 인사에서도 어떤 파격적인 인사 혁신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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