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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스메루 화산 또 폭발…주민 2200여명 긴급대피

인도네시아 스메루 화산 또 폭발…주민 2200여명 긴급대피

기사승인 2022. 12. 0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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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ONESIA-VOLCANO/ <YONHAP NO-3842> (via REUTERS)
4일 인도네시아 동자바주 스메루 화산이 폭발해 주민 2200여명이 대피했다./제공=로이터·연합
인도네시아 자바섬에서 가장 높은 화산인 스메루 화산이 1년만에 또다시 폭발해 주민 2200여명이 긴급히 대피했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은 현지시간 4일 최근 이어진 몬순(동남아 지역 계절풍) 폭우로 스메루 화산의 용암돔이 침식돼 폭발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당국은 4일 0시부터 오전 6시까지 6시간 동안 8번의 폭발이 감지됐고, 오전 2시 46분 경 화산재를 내뿜으며 폭발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현지 자원봉사자는 5일 로이터통신에 "이번 화산 폭발로 대부분의 도로가 폐쇄됐고 화산재가 쏟아져 산을 뒤덮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화산활동 경계등급을 최고인 4단계로 올리고 "화산으로부터 반경 8㎞ 내에서는 어떠한 활동도 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 화산 분화가 이어지며 주민들의 대피를 권고하는 위험 지역도 반경 5㎞에서 13㎞ 지역까지 확대됐다.

일본 기상청은 스메루 화산 폭발 이후 분연(연기 기둥)이 15㎞까지 치솟았고 대형 지진 해일(쓰나미)가 발생해 일본에까지 피해가 올 가능성을 우려했다. 일본 당국은 이후 화산 폭발로 인한 일본 근해 쓰나미 발생 위험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주민 대피와 구조·수색을 위한 인력을 투입했으며 현재까지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국은 11개의 대피소에 2200여 명의 주민들을 나누어 대피시킨 상태다. 또 화산재로 인한 호흡기 피해를 막기 위해 천 마스크 1만개·의료용 마스크 1만개·아동용 마스크 4000개를 배포했다.

스메루 화산은 지난해 12월에도 크게 폭발했다. 당시 폭발로 51명이 사망하고 1만명이 넘는 주민들이 대피하기도 했다. 142개의 화산이 있는 인도네시아는 화산 반경 10㎞에 거주하는 인구만 860만 명에 이른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화산 가까이 살고 있는 나라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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