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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그룹 인사 키워드…안정 속 미래설계

4대그룹 인사 키워드…안정 속 미래설계

기사승인 2022. 12. 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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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변화로 복합위기 대응
1 삼성전자 서초사옥
삼성전자 서초사옥./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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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그룹의 2023년도 임원 인사 키워드는 '안정 속 미래 준비'로 요약된다. 대내외 경영 불확실성 확대로 4대그룹 모두 최고경영진(CEO) 인사폭을 최소화한 가운데 삼성과 LG그룹은 비오너가 출신 첫 여성 사장을 배출했고, 성과를 기반으로 '기술 인재'와 '재무통'을 전진 배치하며 글로벌 복합 위기 대응에 나섰다.

5일 재계에 따르면 4대그룹의 올해 임원 인사는 최고위 경영진 변화는 최소화하고, 미래 사업을 이끌 기술 인재와 여성 인재, 재무통을 발탁·전진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이날 발표된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에서 대표 제품을 맡고 있는 MX사업부(모바일)·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TV)·메모리사업부·시스템LSI·파운드리사업부는 수장 변동이 없었다. 대신 네트워크사업부, 반도체연구소에서 사장 승진자를 배출했다. 네트워크사업부는 5G 통신장비를, 반도체연구소는 삼성의 반도체 핵심 기술을 선도하는 곳이다. 네트워크 장비 사업은 삼성이 반도체·바이오 다음으로 꼽는 차세대 IT(네트워크, 인공지능 등) 기술의 한 분야다.

SK 본사 폐쇄 및 방역<YONHAP NO-4506>
SK 본사 전경./사진=연합
SK그룹은 올해 사장 승진자 8명을 배출했다. SK그룹도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 체제를 유지한 채 각 계열사 수장을 교체했다. SK그룹 특유의 계열사 간 CEO 교체가 올해도 등장했다. 먼저 지주사 역할과 신규 사업 투자를 맡는 SK㈜의 신임 사장에 이성형 CFO가 임명됐다. 박성하 SK㈜ C&C 대표는 SK스퀘어 대표로 자리를 옮겼고, 박 대표가 빠진 자리엔 윤풍영 SK스퀘어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사장으로 승진해 이동했다. 안재현 SK디스커버리 대표가 SK케미칼로 이동하고, 이동현 SK케미칼 대표가 SK디스커버리로 자리를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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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양재사옥./사진=연합
현대차그룹은 단 1명의 사장 승진자를 배출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최고창조책임자(CCO·Chief Creative Officer)인 루크 동커볼케(57) 부사장만 사장으로 승진한 것이다. 동커볼케 신임 사장은 선행 디자인 및 콘셉트 디자인 제시를 통해 현대자동차, 기아, 제네시스의 브랜드별 정체성과 지향점을 명확히 구축했다는 평을 받는다.

LG그룹은 지난달 23~24일에 걸쳐 CEO 4명 신규선임을 포함한 162명 규모의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올해 임원 승진자가 대거 쏟아진 사업부는 차와 연관이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은석현 LG전자 VS사업본부장, 김동명 자동차전지사업부장이 대표적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차량용 배터리 사업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2배 많은 승진자 29명을 배출했다. 전장 분야는 LG그룹이 5~10년 후를 내다보고 육성하는 미래설계 사업이다.

CFO(최고재무책임자)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LG화학은 차동석 CFO 겸 최고위기관리책임자(CRO)를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창실 CFO 겸 CSO가 부사장에 승진했다. 내년 상장을 앞둔 LG CNS는 박지환 CFO가 전무로 승진했다.

30∼40대의 젊은 오너가 3∼4세의 약진도 눈에 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무는 한화솔루션 갤러리아 부문 전략본부장을 맡아 내년 3월 인적 분할을 앞둔 갤러리아 경영 전반에 참여하게 됐다.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의 장남 이규호 사장과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도 미래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중책을 맡았다.

GS그룹에서는 허명수 전 GS건설 부회장의 아들 허태홍 GS퓨처스 대표와 허진수 GS칼텍스 상임고문의 아들 허진홍 GS건설 투자개발사업그룹장이 신규 임원에 이름을 올렸다. 구본준 LX홀딩스 회장의 장남인 구형모 LX홀딩스 경영기획부문장도 이번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LG그룹은 4대그룹 최초로 여성 사장을 선임하기도 했다. 이정애 코카콜라음료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며 LG생활건강 CEO를 맡은 것이다. 삼성전자에서는 이영희 DX사업부 글로벌마케팅실 사장이 사내 첫 여성 사장으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부진 끝에 존폐 갈림길에 선 LG 모바일<YONHAP NO-0111>
서울 여의도 LG 본사 건물./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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