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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축구장 압사 참사 이후 2달만에 리그 재개

인도네시아, 축구장 압사 참사 이후 2달만에 리그 재개

기사승인 2022. 12. 06.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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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POY/SPORTS-2022 <YONHAP NO-5717> (REUTERS)
지난 10월 1일 135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벌어진 칸주루한 경기장의 모습./제공=로이터·연합
지난 10월 압사사고로 축구장에서 135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벌어진 인도네시아가 두 달 만에 프로축구 리그를 비공개로 재개했다.

6일 AFP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는 전날 프로축구 리그의 재개를 결정했다. 마흐푸드 엠데 정치법률안보 조정장관은 이날 "동자바주(州) 칸주루한 축구장 비극 이후 축구 리그를 계속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예정된 (리그) 일정에 따라 인도네시아 축구협회(PSSI)가 리그를 마무리할 것"이라며 "이번 결정은 국가 축구의 미래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 덧붙였다.

다만 칸주루한 참사로 연기됐다 재개되는 이번 리그 경기는 무관중 경기로 이뤄진다. 모차마드 이리아완 인도네시아 축구협회(PSSI) 회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리그 재개를 허용한 정부에 감사를 표하고 당국이 경기를 안전하게 진행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당국의 발표 이후 인도네시아 프로축구 1부리그인 리가1이 마두라 유나이티드와 PSIS 세마랑의 경기로 2개월여만에 재개됐다. 이리아완 회장은 선수단 앞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화환을 들고 필드로 입장하며 "칸주루한의 비극에 대해 여전히 매우 침통하지만 남은 리그 경기가 재개된 것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지난 10월 1일 '아레마 FC'와 '페르세바야 수라바야' 경기에서 아레마FC가 23년 만에 홈에서 페르세바야에 패하자 흥분한 관중들이 경기장으로 뛰어들었다. 이후 경찰이 최루탄 등을 사용해 이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출구로 한번에 몰린 관중들이 뒤엉켜 넘어지며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사고로 어린이 40명을 포함 135명이 사망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칸주루한 압사사고 이후 △프로축구 리그 중단 △철저한 진상 조사 △경기장 철거 후 FIFA(국제축구연맹)에 따라 재건할 것을 지시했다. 당국이 꾸린 합동 진상조사단은 경찰이 FIFA의 규정을 어기고 경기장에서 최루탄을 과도하고 무분별하게 사용한 것이 주된 사망원인이란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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