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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워치] 올 ‘마지막 대어’ 바이오노트, 흥행 ‘기대 반 우려 반’

[IPO워치] 올 ‘마지막 대어’ 바이오노트, 흥행 ‘기대 반 우려 반’

기사승인 2022. 12. 06.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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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3일 유가증권시장 입성 예정
목표 시가총액 2조원…NH·한투 주관
연 매출 ↑…구주매출 우려 등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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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워치
올해 IPO(기업공개) 시장의 '마지막 대어'인 바이오노트가 이달 출격한다. 목표 시가총액만 약 2조원 대로 상장 흥행 전망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코로나19 팬데믹과 함께 매출이 급성장한 반면 관계사인 SD바이오센서에 대한 실적 의존도가 높고 구주매출 등의 우려 요인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한파 속에서 바이오노트가 성공적인 증시 입성으로 올해 대미를 장식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바이오노트는 오는 23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8~9일 수요예측에 이어 13~14일 일반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이 회사는 2003년 설립됐으며 동물용·인체용 진단 시약을 개발한다.

총 공모 예정 주식수는 1300만주이며 희망 공모가는 1만8000원~2만2000원이다. 공모가 기준 목표 시가총액은 1조8841억~2조3028억원이다. 대표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다.

바이오노트는 상장 완주 시 올해 혹한기 속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하는 네 번째 기업이다. 흥행 기대 요인은 최근 몇 년 새 매출이 성장했다는 점이다. 매출액은 2019년 400억원에서 지난해 6223억원으로 증가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발판 삼아 호실적을 냈다.

관건은 지분·수익구조 이슈와 구주매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느냐다. 바이오노트는 SD바이오센서의 2대 주주로 9월 말 기준 지분율은 23.9%다. 이 회사 매출의 80%가량이 국내 최대 진단키트 업체인 SD바이오센서를 통해 발생한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면 실적 하락이 불가피하다. 올 3분기 바이오노트의 연결기준 매출액(625억원)과 영업이익(305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4%, 38.5% 감소했다.

증권가 일각에선 지분구조 상 '더블카운팅(중복계산)' 문제도 지적한다. 바이오노트의 최대주주는 조영식 SD바이오센서 이사회 의장이다. 그의 양 사 지분율은 9월 말 기준 각각 54.2%, 31.6%다. 지분구조는 '조 의장→바이오노트→SD바이오센서'로 이어진다. 현재 바이오노트는 관계사이지만 상장 시 기업가치가 중복계산될 수 있다. 시장에선 모회사와 자회사가 모두 상장될 경우 모회사의 가치를 더 낮게 평가하는(디스카운트) 경향이 있다.

또 전체 공모 물량의 약 20%(260만주)가 구주매출이다. 기존 주주인 벤처캐피탈(VC) 3사가 보유 지분을 일부 매각하는 것으로 이 자금은 회사가 아닌 VC에 유입된다. 구주매출 이후 남은 지분 15.59%(1621만2848주)의 보호예수 기간은 3개월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재로선 바이오노트가 상장을 완주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조 단위 대어인만큼 상장 이후 대표 주관사들의 올해 IPO 실적 순위에도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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