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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러시아 본토 첫 공습…반격 능력 확인

우크라, 러시아 본토 첫 공습…반격 능력 확인

기사승인 2022. 12. 06.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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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 = 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러시아 군사 비행장 2곳에서 발생한 폭발은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습으로 파악됐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한 것은 처음으로 향후 전쟁 국면의 변화가 주목된다.

러시아 정부는 이날 러시아 랴잔주 랴잔시와 사라토프주 엥겔스시의 군사 비행장 2곳에서 발생한 폭발과 관련해 우크라이나가 구소련제 제트엔진을 장착한 드론에서 무기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측은 이를 직접 확인하지 않았으나 미하일로 포돌랴크 대통령 보좌관은 트위터에 "지구는 둥글다. 다른 나라 영공에 뭔가 발사되면 조만간 미확인 물체가 발사지점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NYT는 공격에 사용된 드론이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발사됐다고 우크라이나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본토를 장거리에서 타격할 능력을 보여준 것은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 이후 처음으로 파악된다. 공습 중 한 건은 특수부대가 군사 비행장 근처에 직접 침투해 드론을 표적까지 유도하는 방식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NYT는 이번 공습이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러시아 본토로까지 끌고 갈 의지가 있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러시아가 순항 미사일로 우크라이나의 기간시설을 폭격해 대규모 정전사태가 일어나는 등 민간인 피해가 커지는 데 대해 공격이 계속되면 러시아 본토에 반격을 가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우크라이나가 공격거리가 1000㎞에 이르는 드론을 개발했다는 관측이 있다고 보도했다. 서방은 확전 우려 때문에 그간 우크라이나의 요구에도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무기를 지원하지 않았다. 서방 관리들은 우크라이나가 위험한 작전 전에 항상 서방국들에 알리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러시아 정부는 이번 공격과 관련해 요격된 드론 잔해 때문에 항공기 2대가 가볍게 손상되고 군인 3명이 죽고 4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러시아군은 드론 공습을 받은 직후 우크라이나 전역에 미사일 수십발을 발사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미사일 70여발 중 60여발을 요격했으나 오데사, 미콜라이우 등지의 전력시설, 상수도가 파괴되고 총 4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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