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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금융지원 착시에 은행권 NPL비율 줄어

코로나19 금융지원 착시에 은행권 NPL비율 줄어

기사승인 2022. 12. 0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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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말 기준 부실채권비율 0.38%…전분기 대비 0.03%p 하락
금감원 "손실흡수능력 확충 지속 유도"
부실채권 관련
금융감독원 제공.
국내은행의 건전성 지표인 부실채권비율이 개선됐다. 하지만 이는 대출 만기연장과 원리금 상환유예 등 코로나19 금융지원 조치에 따른 착시효과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에 금융당국은 은행이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지속적으로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금융감독원이 7일 발표한 '9월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잠정)'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38%로 전분기보다 0.03%포인트 개선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0.13%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이기간 부실채권이 6000억원 가량 줄어든 9조7000억원을 기록한 반면, 총여신은 65조9000억원 증가한 영향이다.

기업여신 중 부실채권이 8조원(82.8%)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가계여신(1조5000억원)과 신용카드채권(1000억원) 순이다.

3분기 중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2조5000억원으로 1000억원 늘었지만,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2000억원 증가한 3조원이었다.

부문별 부실채권비율을 보면 기업여신은 0.50%로 전분기보다 0.06%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중소법인여신 부실채권비율은 모두 하락했지만, 개인사업자 여신은 소폭 상승했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전분기와 비슷한 0.17% 수준을 나타냈다.

리스크 감내 여력을 나타내는 9월 말 기준 대손충당금적립률은 충당금 적립 규모가 늘면서 전분기보다 18.3%포인트 상승한 223.9%를 기록했다. 주요은행의 대손충당급적립비율을 보면 농협은행이 314.5%로 가장 높았고, 이어 우리은행(271.0%), 국민은행(252.2%), 하나은행(207.3%), 신한은행(195.9%) 순이었다.

금감원은 국내은행 부실채권비율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코로나19 금융지원 조치에 따른 지표 착시 가능성과 대내외 경제여건 악화로 인한 신용손실 확대 가능성에 대해선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내외 경제충격에도 은행이 건전성을 유지해 본연의 자금공급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도록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지속적으로 유도할 것"이라며 "대손충당금 적립내역을 분기별로 점검하고 연말 결산시 충당금 적립이 미흡한 은행은 충분한 충당금을 적립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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