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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리 인상으로 DSR 1%p 오르면 가구 소비 0.37%↓”

한은 “금리 인상으로 DSR 1%p 오르면 가구 소비 0.37%↓”

기사승인 2022. 12. 07.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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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상승 시 소비 감소의 이질적 효과' 보고서
소득만 적용 시 중산층 소비 둔화 더 커
한국은행(연합사진)
한국은행 전경. /제공=연합뉴스
한국은행은 7일 금리 상승기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이 1%포인트 높아지면 전체 가구의 연간 소비는 평균 0.37%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부채가 많은 저소득 가구일수록 소비 감소 타격이 컸다.

한국은행은 이날 '금리 상승 시 소비 감소의 이질적 효과'라는 제목의 BOK 이슈노트를 통해 이같은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연구에 따르면 고부채 저소득 가구는 DSR이 1%포인트 상승할 때 소비가 0.47% 감소했다. 이는 전체 가구의 소비 감소 폭인 0.37%보다 높은 수준이다.

보고서는 "DSR이 1%포인트 상승할 때 고부채, 중·고소득 가구의 소비 감소폭은 0.46%로 고부채·저소득 가구와 양적인 차이는 없었다"면서도 "저소득층의 높은 필수적 소비 비중을 감안하면 질적인 측면에서는 소비위축 충격이 저소득 가구에서 더 큰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채 수준은 감안하지 않은 채 소득 기준만 적용하면 DSR이 1%포인트 증가할 때 저소득 가구 소비가 0.28% 줄어들었다. 반면 중·고소득 가구의 소비는 0.42%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보고서는 "저소득층의 경우 필수 소비 이외의 재량적 소비 비중이 낮아 추가적 소비 감축이 어렵다"며 "이에 반해 중산층 이상은 재량적 소비 비중이 높아 소비조정 여력이 크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무주택자의 소비 위축 가능성도 제기됐다. 보고서는 부채가 많으면서 자가 주택을 보유하지 않은 가구의 경우 DSR이 1% 포인트 상승할 때 소비가 0.42% 위축된다고 말했다.

유주택자의 경우 원리금 상환 부담 정도에 따라 소비 위축 수준이 달라졌다. DSR이 20% 미만인 주택 보유 가구는 DSR이 1% 포인트 상승할 때 소비가 0.25% 줄어들었다. 같은 조건에서 DSR 20% 이상인 가구는 0.40% 위축됐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DSR 수준이 낮은 자가 가구는 보유 중인 주택을 활용해 소비 재원을 마련할 수 있는 여지가 크기 때문에 기인하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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