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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집 중 3집 ‘나홀로족’…절반은 “결혼 안 해도 돼”

10집 중 3집 ‘나홀로족’…절반은 “결혼 안 해도 돼”

기사승인 2022. 12. 0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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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통계로 보는 1인가구
지난해 30대 이하서 가장 큰 비중
60·70대 독거노인 비율 30% 넘어
연소득 2691만원…전체의 42% 수준
2050년엔 10곳 중 4곳이 1인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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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가구 중 3가구는 1인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인가구의 절반은 미혼이었는데, 결혼하지 않는 추세가 확산하며 2050년에는 1인가구 비중이 4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인가구의 연 소득은 2700만원이 채 안 되었으며, 전체 가구와 비교해 월세로 사는 비율이 높았다.

통계청은 7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2년 통계로 보는 1인가구' 자료를 통해 지난해 1인가구는 716만6000가구라고 발표했다. 1인가구는 전체 가구의 33.4% 수준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1인가구의 비중은 1년 전보다 1.7%포인트 늘었는데,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1인가구는 30대 이하의 청년층과 60대 이상의 노년층이 대다수로 구성되어 있었다. 연령별로 보면 29세 이하가 19.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70세 이상 18.1%, 30대 17.1%, 60대 16.4%가 뒤를 이었다.

1인가구는 절반이 미혼이었으며, 결혼을 꼭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경향도 전체 가구보다 강했다. 2020년 기준으로 1인가구의 50.3%는 미혼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인가구 중 '결혼을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고 답한 비율은 44.3%로 전체 가구와 비교해 1.1%포인트 더 높았다.

이처럼 결혼에 대한 수요가 줄어드는 가운데 고령화가 심화하며 2050년 1인가구 비중은 40%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전체 가구 중 1인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30년 35.6%, 2050년 39.6%로 커질 전망이다. 특히 70세 이상 1인가구 비중은 2005년 17.3%에 불과했으나, 2050년 42.9%로 증가할 수 있다고 통계청은 내다봤다.

아울러 1인가구는 전체 가구와 비교해 소득 수준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1인가구의 연간 소득은 2691만원으로 전체 가구의 연 소득이 6414만원인 것과 비교하면 42.0% 수준에 불과했다. 1인가구의 67.7%는 1년에 3000만원 이하를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가구의 주거를 보면 월세가 42.3%로 가장 많았으며, 자기 집 34.3%, 전세 17.5%였다. 1인가구의 월세 비중은 전체 가구보다 18.9%포인트나 높았으나, 1인 가구의 자기 집 비중은 23.0%포인트 낮았다. 다만 연령별로 보면 청년층과 노년층의 점유 형태별 차이는 컸다. 1인 가구 중 29세 이하의 경우 64.1%, 30대 45.6%가 월세에 거주하고 있었으나, 60대 49.3%, 70세 이상 64.5%는 자기 집에 살고 있었다.

이처럼 1인가구의 주거 점유 형태가 열악한 가운데, 1인가구가 가장 원하는 주거지원은 전세자금 대출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기준 1인가구 중 전세자금 대출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32.4%로 가장 높았다. 이어 월세 보조금 지원이 19.5%, 장기 공공임대 주택공급이 15.9% 순이었다. 동일한 질문에 전체가구 응답자들이 주택구입 자금 대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가장 많이 답한 것과 차이가 컸다.

정구현 통계청 사회통계기획과장은 "1인가구의 특성은 젊은 연령층과 고령층이 많다는 점"이라며 "주거 점유별로 봤을 때 월세와 자기 집에 많이 사는 배경에는 젊은 층은 월세로 사는 경우가 많고, 고령층의 경우 자기 집에 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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