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화물연대 파업 14일차… 철강·석화 생산차질 우려 고조

화물연대 파업 14일차… 철강·석화 생산차질 우려 고조

기사승인 2022. 12. 07. 17:36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화물연대 파업 나흘째<YONHAP NO-4627>
화물연대 총파업 영향으로 경기도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에 화물차들이 주차돼 있다. /사진 = 연합뉴스
화물연대가 총파업에 들어간 지 14일째, 산업계 손실을 보다 못한 정부가 철강·석유화학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키로 한 가운데 생산제품 적재 한계에 다다른 기업들의 생산 차질 우려는 최고조에 이르렀다.

7일 한국무역협회가 공개한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애로 접수건수는 이날까지 누적 총 84개사 146건이다. 납품지연으로 인한 위약금 발생 및 해외 바이어 거래선 단절이 61건으로 가장 많았고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로 인한 물류비 증가가 43건, 원·부자재 반입 차질에 따른 생산중단이 33건, 공장·한만 반출입 차질로 인한 물품 폐기가 9건이다.

업무개시명령이 떨어진 시멘트 운송분야는 국토부 조사 결과 이날까지 운송사 19곳과 화물차주 475명이 운송을 재개했다. 시멘트 출하량은 평년 대비 88%, 레미콘 생산량은 61%로 회복중이다.

100개소에 육박하던 품절 주유소는 이날 오후 기준 78개소까지 줄었다. 정유 출하량은 지난 5일 기준으로 평시의 83% 수준이었다. 정부는 전날 군용 등 대체 탱크로리(유조차) 203대를 긴급 투입해 기름을 실어 나르며 고군분투했다.

일부 활력을 찾아가고 있지만 산업계 생채기는 크게 났다. 화물연대 총파업 다음 날인 지난달 25일부터 13일간 건설업체 127개사가 공사 피해 발생을 신고했다. 전국 1506개 공사 현장 중 862개(57%)에서 공사 중단이 발생했다.

적재물량 해소 속도가 여전히 더디면서 생산 차질 우려는 여전히 높은 상태다. 국토부에 따르면 석유화학 분야에선 수출 물량 출하가 재개됐지만, 평시의 5% 수준만 출하되고 있다. 내수 물량 출하량은 평시의 65% 수준이다. 출하 차질로 일부 석유화학 업체는 이번 주말부터 감산을 검토하고 있다.

철강은 전날 평시의 47% 수준에서 출하가 이뤄졌다. 철강 기업들은 2주 정도 파업을 감내할 여력을 갖고 있었지만 운송 거부가 장기화하면 일부 업체에선 이번 주 안에 생산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철강 등 다른 산업까지 업무개시명령을 내리기로 하면서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더 늦어져 생산차질로 이어진다면 그 손실액은 눈덩이처럼 불을 수 있다"고 전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