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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12월에 혼쭐나는 호주…산불·폭염·가뭄 위협 극단적으로 증가

뜨거운 12월에 혼쭐나는 호주…산불·폭염·가뭄 위협 극단적으로 증가

기사승인 2022. 12. 0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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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기상청
역대 최악의 홍수에 이어 호주 남부는 추위에 떨고 있고, 북부에는 폭염 경보가 발령됐다./출처=호주 기상청
호주가 역대 최악의 홍수 피해에 이어 사상 최고 기온의 폭염에 시달릴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호주 주요 언론들은 8일(현지시간) 호주 북부 지역 기온이 평균 대비 4~8도 높아지면서 폭염 경보를 발령됐다고 보도했다.

기상 전문가들은 라니냐 현상이 계속되는 가운데 닥친 이번 폭염이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밝혔다. 라니냐는 일반적으로 습하고 시원한 기상 조건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전문가들은 몇 달 동안 계속된 홍수를 호주 북부 폭염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홍수로 습도가 높아지면서 더 많은 구름이 생겼고, 이 구름이 담요처럼 밤새 열을 가두면 그 다음 날 더 기온이 올라가는 악순환에 빠지기 때문이다.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열사병 위험도 커지고 있다. 정부는 아기, 어린이, 임산부 그리고 나이 든 호주인들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에게 집, 도서관 또는 쇼핑센터와 같은 시원한 장소에서 휴식을 취하라고 권장하고, 선풍기나 에어컨을 사용하라고 충고했다.

폭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골프공만한 우박이 내리면서 큰 피해를 입기도 했다. 호주 퀸즐랜드주 일부 지역은 전기 공급이 중단됐고, 일부 지역에서는 우박 피해를 막기위해 외출 자제 경보가 내려지기도 했다.

폭염과 함께 산불 위험도 극단적으로 올라가고 있다. 2 년 동안 내린 비로 초목이 성장하면서 대형 화재의 위험이 커졌기 때문이다. 풀불은 산불보다 최대 3배 빠르게 이동하여 엄청난 양의 열을 발생시키고 5m 높이의 화염을 발생시킬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뉴사우스웨일스 주정부는 10년 만에 가장 심각한 산불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하고, 야외활동 자제를 요청했다. 원격지 주민들은 2020년 발생한 검은 여름 산불의 기억을 떠올리며 산불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호주 북부가 폭염 위험에 노출된 가운데 호주 남부는 평균보다 섭씨 8도 이상 낮은 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8일(현지시간) 호주 남부 최고 기온은 멜버른 16도, 타스마니아 14도로 예측됐다. 기상청은 호주 남동부 지역 일부는 10년 중 가장 추운 여름을 보내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지난 10 월과 11 월 이례적으로 많은 눈이 내렸던 빅토리아주는 지난 2001년 이래 가장 추운 봄을 보냈고, 지난 11월15일은 역사상 가장 기온이 낮았던 날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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