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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경제성장률 1%대 전망…“글로벌 경기 침체에 수출 부진”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 1%대 전망…“글로벌 경기 침체에 수출 부진”

기사승인 2023. 01. 11.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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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경제성장률 2.1→1.7%로 하향 조정
대한상의는 1.25%로 전망
해외 IB 9곳은 1.1%로 예상
"고물가, 저성장, 긴축 기조, 수출부진 등 영향"
한국경제 먹구름<YONHAP NO-2550>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에 수출입 화물을 실은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세계은행(WB)이 글로벌 경기침체를 경고한 가운데 한국도 올해 1%대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연합
세계은행(WB)이 글로벌 경기침체를 경고한 가운데 한국도 올해 1%대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해외 IB(투자은행)를 중심으로 한국은행(1.7%)과 기획재정부(1.6%) 예상치보다 하향된 전망도 나오고 있다. 선진국에서 강한 긴축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수출 부진이 심화되면서 한국 경제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지난해 11월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기존 전망치보다 0.4%포인트 내린 1.7%로 제시했다. 이밖에 KDI(한국개발연구원)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는 1.8%, IMF(국제통화기금)는 2.0%로 전망했다. 전망대로라면 코로나19 팬데믹이 덮쳤던 지난 2020년(-0.8%)과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9년(0.8%)을 제외하고 2000년대 들어 최저 성장률을 기록하게 된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해 12월 "내년 상반기에는 경기가 많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국은행은 내년 경제성장률을 1.7%로 예측했는데, 이는 경기 침체로 가느냐 마느냐의 경계선에 있다"고 말했다.

◇대한상의 1.25%, 해외 IB는 1.1% 전망
한국은행보다 어두운 전망을 내놓은 국내 기관도 있었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25%로 내다봤다. 기획재정부나 한국은행의 전망치 보다 1.5~2.0%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대한상의는 "한동안 잊었던 인플레이션, 경험한 적 없는 장기 저성장, 새로운 수출환경 등 토끼굴에 빠져 기존 방식과 전략이 통하지 않는 이상한 나라로 끌려들어 가는 형국"이라고 풀이했다.

해외 IB들의 전망은 더 암울하다. 지난해 12월 기준 주요 해외 IB 9곳의 경제성장률 전망 평균치는 1.1%다. 특히 씨티, HSBC,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등 IB 3곳에서 한국 경제성장률을 기존보다 낮추면서 부정적 예측으로 돌아섰다. 이 중 씨티는 1.0%에서 0.7%로 하향조정해 0%대 성장률을 전망했다.

◇수출 부진·글로벌 긴축 기조 등 악영향
국내 경제성장률이 하향 조정되고 있는 이유는 한국 경제 버팀목 역할을 하는 수출이 부진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무역적자는 472억달러(약 60조원)이다. 2008년 이후 14년 만에 연간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규모 자체로 보면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특히 글로벌 경기 침체가 가시화된 만큼 수출 부진은 올해도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미국, 유럽 등에서 고물가를 잡기 위해 고강도 긴축 기조를 지속하고 있다. KDI는 지난 8일 '1월 경제동향'을 통해 "수출 부진이 심화됨에 따라 제조업을 중심으로 경기 둔화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고물가에 대응한 강도 높은 통화긴축 기조로 다수의 국가에서 소비와 제조업심리 부진이 심화돼 당분간 경기 둔화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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