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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더 글로리’ 인기에 떨고 있는 연예계

[기자의눈] ‘더 글로리’ 인기에 떨고 있는 연예계

기사승인 2023. 01. 26.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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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문화부 김영진 기자
학폭(학교폭력)을 다루고 있는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의 인기에 웃지 못하는 연예인들이 있다. 그동안 잠잠했던 연예계의 학폭 가해자들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져서다.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학폭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동은(송혜교 분)이 자기 생을 걸고 당시 가해자들에게 치밀하게 복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1주일 동안 2420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TV(비영어) 부문 1위에 등극했다.

'더 글로리'의 인기로 태국에서는 일부 배우들의 학폭 연루 사실이 네티즌에 의해 폭로됐고 해당 배우들이 사과하는 일이 벌어졌다. 한동안 잠잠했던 국내 연예계 역시 다시 시끄러워졌다. 학폭 논란에도 여전히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연예인이 적지 않아서다. 학폭 가해자로 지목됐던 배우 조병규는 tvN '경이로운 소문' 시즌2 출연을 확정했다. 배우 김동희 역시 최근 개봉한 영화 '유령'에 등장했다. 역시 학폭 가해자로 지목됐던 그룹 스트레이 키즈의 멤버 현진은 '더 글로리'에서 주인공 동은을 가해한 연진(임지연 분)을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온라인에서 많은 '밈'을 양산하기도 했다. '더 글로리'가 오는 3월 파트2 공개를 앞두고 있어 후폭풍은 더 커질 전망이다.

학폭 피해자의 고통은 결코 가볍지 않다. 특히 가해자가 연예인이라면 피해자의 상처는 쉽게 아물수가 없다. 미디어를 통해 그들을 늘 접하기 때문이다. 소속사나 팬들이 가해자를 옹호하는 태도나 반응에 2차 피해를 당할 수도 있다.

학폭 피해자의 고통을 망각하고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연예인은 물론 이들의 소속사, 학폭 가해자들을 캐스팅한 제작사는 자성해야 한다. 왜 대중들이 '더 글로리'에 열광하는지 직시해야 한다. 학폭에 연루된 연예인에 대한 검증을 철저히 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 대책을 세워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더 글로리'에서 동은을 괴롭힌 가해자들과 다를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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