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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 나경원 비판 연판장에 “전당대회 김 빠진 맥주”

조경태, 나경원 비판 연판장에 “전당대회 김 빠진 맥주”

기사승인 2023. 01. 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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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후보 위한 전당대회라면 하지말고 그냥 지명하라"
조경태, 통합과 화합 전당대회 촉구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조경태 의원이 26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전당대회 관련 기자회견을 열어 도를 넘는 경쟁과 분열을 중단할 것을 당내 후보들에게 촉구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조경태 의원이 당대표 경선 과정에서 상대후보 비방 등 최근 일련의 갈등을 멈추고, 통합을 위한 전당대회로 만들자고 촉구했다.

조 의원은 26일 오전 국회에서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 냅시다"라는 제목의 기자회견을 열고 "당권주자 간의 과도한 경쟁으로 소중한 전당대회의 의미가 퇴색될까 우려되는 마음에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5일 당대표 불출마 선언을 한 나경원 전 의원을 비판하는 연판장이 최근 정치권에 도는 것을 언급하며 "설 연휴도 잊은 채 연일 상대 후보를 비방하는 목소리가 언론을 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 의원은 "전당대회는 단순히 패자와 승자를 가리는 선거가 아닌, 당원 모두가 승리하기 위해 당심을 모으는 '축제의 장'"이라며 "도를 넘은 경쟁과 분열을 즉각 중단하라"며 당권주자들에게 주문했다.

조 의원은 기자회견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초선 의원들이 나 전 의원을 저격하는 연판장을 만든 것이 이날 기자회견의 배경"이라며 "누구든지 경선에 참여해 최다득표한 사람이 당대표가 되도록 해야하는데 경쟁력 높은 후보들이 빠져버리면 재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 전 의원의 불출마 선언과 유승민 전 의원이 아직 출마 선언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 "당원들은 지금 전당대회가 이상하게 흘러간다고 우려한다"면서 "당권주자들은 자신이 꼭 당대표가 되겠다는 개인적 욕심을 넘어 전당대회를 통해 당심 통합이 가능하도록 노력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기현-안철수 후보의 양자구도에 대해 취재진이 의견을 묻자 "지금 전당대회가 우스워져서 양자구도와 삼자구도는 큰 의미가 없다"며 "특정 후보를 위한 전당대회로 흘러간다면 안하는 게 낫다. 그냥 지명하라"고 밝혔다. 조 의원은 "언론 또한 여론조사 결과만 다루거나 특정 후보만 조명하지 말고 다양한 후보들의 목소리를 들어야한다"며 "후보 등록도 하지 않았는데 지나치게 양자구도로 모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전당대회 컷오프(예비경선) 규모를 4~5명으로 결정할 예정인 가운데, 결선 진출의 남은 자리를 두고 윤상현·조경태 의원과 황교안 전 대표가 경쟁 중이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선관위 고유권한이라 거기서 판단할 문제"라며 "좋은 후보들이 결선투표에서 제대로 경쟁하면 좋겠다"고 일축했다.

조 의원은 "나 전 의원 불출마 배경에 당내 친윤계의 집단 린치가 있다"며 기자가 의견을 묻자 "나는 그런 생각에 동의하지 않지만, 그렇게 생각하는 당원들이 많고 이번 전당대회를 곱지 않게 바라본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김 빠진 맥주가 맛이 없듯 김 빠진 전당대회가 되지 않도록 해야하는데 지금 맥이 빠져있다"면서 "상대를 비방하는 전당대회가 아닌 축제 분위기, 미래 지향적 전당대회가 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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