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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만나 독립적 수사기구 논의

민주,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만나 독립적 수사기구 논의

기사승인 2023. 01. 26.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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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 "특별법 제정 위한 요구사항 더 적극 제시해달라"
민주, 이상민 장관 등 책임자 처벌 방안 마련도 약속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간담회 발언하는 박홍근 원내대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
더불어민주당이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만나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와는 별개로 조사활동을 펼칠 독립적 조사기구를 설치하고 책임자 처벌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민주당은 26일 오후 국회에서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의 간담회'를 개최해 유가족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간담회에는 박홍근 원내대표, 이태원 참사 수습 단장인 박주민 의원,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가 자리했으며, 유가족협의회 측에서는 이종철 대표, 이정민 부대표 등 총 8명이 참석했다.

박 원내대표는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재난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자체 조사를 통해 원인 규명하고 재발 방지대책 세우는 것이 행정안전부의 고유 업무"라며 "그러나 지금 행안부는 부실하기 짝이 없는 특수본 수사를 핑계삼아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가족과 전문가가 함께하는 독립적 조사기구를 반드시 설치하고 입법 제도를 마련해 행안부와 이상민 장관의 직무유기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종철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독립적 조사기구가 △참사 책임 정부기관으로부터 독립될 것 △국정조사를 통해 밝혀진 진실을 구조적으로 분석할 것 △유가족이 참여해 질문할 수 있을 것 △조사에 필요한 행정 권한을 보유할 것 △조사 결과 국회 보고, 징계와 특검 요구가 가능할 것 등의 조건을 갖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주민 의원은 이 장관이 지난 21일 합동 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것을 두고는 "예고도 없이 설 연휴 첫날 찾아와 무례하게 유가족 텐트를 들쳐보고 무턱대고 대화를 요구했다"며 "유가족이 없어 만나지 못했다는 언론플레이 목적이 아니라면 주무부처 장관이 이런 방식으로 조문을 오는 게 맞는가"라고 비판했다.

오영환 대변인은 약 1시간 30분 동안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 후에 기자들과 만나 "조사기구 설치 시 꼭 반영했으면 하는 부분을 제시해달라고 유가족에게 말했다"며 "여야가 조사기구 필요성은 공감했기에 협의 진척을 위해서라도 유가족들이 요구사항을 더 적극적으로 요청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 대표에 의하면 유가족 협의회는 야3당과 여당에 간담회 요청을 했지만, 국민의힘은 아직 연락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오 대변인은 "국정조사 당시 유가족에게 막말을 한 조수진 여당 의원에 대한 징계안은 언제든지 제출할 준비가 됐다"며 "이 장관 또한 재난안전에 대해 전문성, 책임감, 능력 없음이 국정조사에서 이미 입증된 만큼 국민 안전을 위해 물러나야 한다는 것에 유가족과 뜻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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