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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종, 차기 총무원장 선거일 확정...후보 3명 윤곽

태고종, 차기 총무원장 선거일 확정...후보 3명 윤곽

기사승인 2023. 01. 26.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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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8일 선거일 확정...후보 등록 3월13일~15일
올해 예산 44억원...조계종·천태종·진각종과 차이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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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장 호명스님./출처=한국불교신문
한국불교태고종이 차기 총무원장을 뽑는 선거일을 확정했다.

26일 불교계에 따르면 태고종 제28대 총무원장 선거일은 4월18일로 확정됐다. 후보 등록 기간은 3월13일부터 15일까지다.

후보 등록 이후 후보자의 종책발표와 신도들의 의견을 듣는 일종의 정책 토론회도 최소 세 차례 마련할 예정이다. 선거인단은 중앙종회의원 61명, 종무원장 31명, 교구별 선거인단 73명 등 총 165명으로 구성된다. 다만 봉원사 주지가 종앙종회의원과 종무원장을 겸직함에 따라 164명이 총무원장을 선출하게 된다.

현재까지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동방불교대학장 상진스님(양주 청련사 주지), 행정부원장 성오스님(안성 성은사 주지), 교육원장 법안스님(안심정사 회주) 등이다. 아직 선거일이 남았고 본격적으로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후보는 지금보다 늘거나 줄 수도 있다.

태고종은 2000년부터 2019년 현 총무원장 호명스님 집행부 출범 때까지 20년 가까이 크고 작은 내홍에 시달렸다. 대부분 총무원장과 관련된 비리나 암투였다. 한때 조계종 다음가는 한국불교 종단으로 대우받던 태고종이었으나 과거의 영광이 됐다. 현재 태고종은 한국불교종단협의회가 정하는 의전 서열 2위에서 5위로 밀려난 상태다.

태고종은 지위 하락은 2023년 예산안 규모에서도 엿볼 수 있다. 한국불교 종단 중 가장 규모가 큰 대한불교조계종은 교구본사 예산을 제외한 중앙종무기관 예산만 약 814억원이며, 대한불교천태종의 전체 예산은 약 346억원, 진각종의 전체 예산은 약 265억원에 달한다. 이에 반해 태고종의 올해 중앙종무기관 예산은 44억원에 불과해 다른 종단과 격차를 알 수 있다.

이 때문에 불교계에서는 안정적인 새 집행부 선출이 향후 태고종의 교세 회복을 좌우할 것이라고 보는 분위기다. 다른 불교 종단 관계자는 "이번 총무원장 선거를 안정적으로 치르는 게 태고종은 물론 불교계 전반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며 "승가가 불자들에게 모범을 보여야 한다. 포교를 위해선 내부 안정이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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