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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봉진 경희대병원 교수팀, 국내 최초 삼차신경통 ‘미세혈관감압술’ 700례 돌파

박봉진 경희대병원 교수팀, 국내 최초 삼차신경통 ‘미세혈관감압술’ 700례 돌파

기사승인 2023. 01. 27.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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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을 칼로 찌르는 듯한 통증 특징
경희대병원
/자료=경희대병원
경희대학교병원은 박봉진 신경외과 교수팀(박창규 교수)이 최근 국내 최초로 삼차신경통 미세혈관감압술 수술 700례를 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병원 측에 따르면 삼차신경통은 얼굴의 감각 등을 뇌에 전달하는 삼차신경이 혈관에 의해 압박을 받으면서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얼굴을 칼로 찌르거나 전기를 쏘는 듯한 예리한 통증이 수초에서 수분가량 지속된다. 극심한 통증이 간헐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환자들은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는다. 노화로 혈관이 늘어지면서 삼차신경을 압박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 중년 이후 여성의 발병률이 높고, 겨울철에 통증의 발생 빈도와 정도가 심해진다.

미세혈관감압술은 삼차신경통의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유일한 치료법이라는 것이 병원 측 설명이다.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을 찾아 압박하는 혈관과 신경을 분리시키는 방법으로 수술하는데 알코올 주입술이나 고주파 신경자극술과 비교해 통증이 바로 사라지며 재발률도 20% 내외로 적게 나타나는 장점이 있다.

박봉진 교수는 "진료실에서 만난 환자들의 극심한 통증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한 것이 국내 최초로 삼차신경통 미세혈관감압술 700례를 달성하는 성과로 나타났다"며 "삼차신경통은 치통, 비정형 안면통 등 다른 질환과 오해되는 경우가 많아 정확한 진단과 함께 수술시 혈관과 뇌신경에 손상이 가지 않도록 풍부한 임상 경험과 정교한 술기가 뒷받침돼야 성공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경희대병원 신경외과는 지난 1980년부터 5000례 이상의 미세혈관감압술을 시행해 왔다. 박봉진 교수팀의 삼차신경통 미세혈관감압술은 치료효과를 높이기 위해 테프론이라는 물질을 신경과 혈관 사이에 삽입해 혈관 박동이 신경에 전달되지 않도록 하는 수술법을 활용한다. 미세혈관감압술과 함께 부분신경절단술, 신경박리술 등 다양한 보조 수술을 환자의 상황에 맞게 적용해 수술 성공률이 높다고 병원 측은 강조했다. 경희대병원 연구결과에 따르면 수술 후 약 복용과 상관없이 적절한 통증의 개선은 94.7%였고, 합병증 발생률은 3% 미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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